▲아일랜드리조트 권오영 회장의 둘째 며느리인 샤크라 전 멤버 이은씨가 지난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SK측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아일랜드리조트(회장 권오영)에 대해 인테리어 업체들에게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전후 상황이 왜곡된 채 호도되고 있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시사매거진 2580 보도내용의 골자는 지난해 말 공사대금의 어음처리를 막지 못해 부도를 낸 아일랜드측이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 얼마 전 리조트 권오영 회장의 며느리인 샤크라 전 멤버 이은 씨 가정의 모습이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것이 원인이 됐다.

2580의 보도는 피해를 본 인테리어 업체 대표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대형 리조트가 13억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한 것을 이해할 수 없으며 당사자들은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업체들이 건축한 빌라에서 화려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아일랜드측은 “업체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대단히 크지만 결코 고의 부도가 아니다. SK측의 오랜 법정 다툼으로 인해 리조트를 제대로 운영하지도 못한 채 막대한 피해를 보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 아일랜드는 리조트 설립 당시 합작회사였던 SK로부터 횡령 등의 의혹을 받아 고소를 당했으나 4년여 간 검찰조사와 재판 끝에 대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아일랜드는 SK를 모해위증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13개월째 표류 중이다.

아일랜드측은 “검찰조사와 채권 가압류로 인해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고 4년여 간 재판으로 고통을 시간을 보냈으며 결국 누명을 벗었지만 △아일랜드 골프장 사업의 전체 공정 및 공사의 지연 △이미지 손상 △과중한 금융비용 및 이자부담 △기회비용 손실 △투자유치 물거품 등 막대한 피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유증으로 인한 피해 때문에 (주)엔씨씨가 부도나게 되었고 연쇄적으로 아일랜드리조트도 기한이익상실로 법정관리 신청을 하게 되었다. 사업운영에 큰 피해를 끼친 SK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으면 즉시 업체들에게 잔금과 금융비용까지 충분히 보상해드릴 것을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공개된 계약서에는 아일랜드 지급보증에 관한 사항은 최종계약서에 명기되어 있지 않은 사항임에도 초기 계약서를 방송에 내보내며 사실을 왜곡했다”고말했다.

또 “피해 중소업체들에게 방송이 나가기 전날까지도 부도어음을 6월까지는 전액 현금으로 교환해드릴 것을 약속하고 그 담보로 선불카드를 지급하겠다고 한 것이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추가적인 노력이 무산된 것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오영 회장은 “며느리에 대한 방송은 몇 개월 전부터 방송사에서 계획을 세운 것이라 어쩔 수 없었다. 방송에서 며느리가 눈물을 보였는데 촬영날이 바로 리조트가 부도처리 된 날이라 울면서 방송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연예 방송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으며 고통스러운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어떤 기업들에게도 피해를 주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다. 230억원 가량 되는 공사대금의 대부분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어렵게 마련해 해결했지만 나머지 13억원을 마련하지 못했다. 어려움들이 해결되는 데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