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으로 임명받은 염수정 대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를 새로운 추기경으로 다음달 서임한다고 12일 밝혔다. 염 대주교는 2월 22일 바티칸에서 서임식을 갖는다.

염수정(71) 대주교는 국내 최대 교구인 서울대교구장을 맡고 있으며, 평양교구장 서리도 겸하고 있다. 세례명은 안드레아. 염 대주교는 김수환·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한국의 3번째 추기경이다.

교황이 임명한 새 추기경 16명은 염수정 대주교 이외에도 이탈리아, 영국, 니카라과, 캐나다, 코트디부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부르키나파소, 필리핀, 아이티 등 출신이다.

1943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염 대주교는 가톨릭대 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0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 불광동·당산동 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1973-1977년 성신고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이태원과 장위동, 영등포 본당 주임 신부 등을 거쳐 가톨릭대 성신교정 사무처장과 신학과 조교수를 맡았다.

이후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을 맡아 서울대교구 운영에 기여했으며, 서울대교구 제15지구장 겸 목동성당 주임 신부를 거쳐 2001년 12월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에 임명돼 2002년 1월 주교품을 받았다. 또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와 주교회의 상임위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감사 등을 맡았다.

염 대주교는 2012년 5월에 서울대교구장 계승이 결정돼 6월 착좌식을 가졌다. 이때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정진석 추기경의 서울대교구장 사임 요청을 수락하고, 염 대주교를 후임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