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원 15주년을 맞이한 진주박안과의원 박창열 원장 부부. 지난 13년간 지속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면서 ‘진주 굿닥터’, ‘플룻 부는 의사선생님’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10년 정도 한 가지 분야에 매진하다 보면 대부분은 전문가 소리를 듣게 된다. 기능적으로 뛰어난 전문가가 아니라 해당 분야에서 ‘존경 받는 인물’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만 흐른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니다.

1999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개원한 이래 올해로 개원 15주년을 맞이한 ‘진주박안과의원’의 박창열 원장은 남다른 사명감과 꾸준한 선행으로 존경 받는 의사이자 지역 내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3년간 지속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면서 ‘진주 굿닥터’, ‘플룻 부는 의사선생님’ 등의 애칭으로 더욱 잘 알려진 박창열 원장은 최근 경남 MBC 프로그램 ‘경남아 사랑해’를 통해 선행 사례로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치르고 있기도 하다.

의대 재학 시절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는 박 원장은 “학창시절에도 봉사에 뜻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봉사활동은 진주에 개원을 하면서 아내의 적극적인 권유와 참여에 의해 시작하게 됐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의료봉사의 특성상 아내의 이해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지속하기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요즘도 아내와 함께 의료봉사 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매달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역 내 노인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의료봉사와 음악회를 함께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 의료 봉사를 갔을 때 홀로 지내시던 어르신들께서 의료 봉사와 의료기기에 대해 낯설어 하며 거부감에 불편해 하시는 것을 봤다. 어떻게 하면 편한 분위기에서 진료를 받으실 수 있게 할까 고민하다가 찾은 것이 바로 작은 음악회다. 아내와 함께 플릇과 기타 등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작은 음악회를 통해 어르신들께 진료뿐 아니라 즐거움까지 드리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개원 15주년을 맞이해 가장 인상 깊은 의료 활동을 묻는 질문에는 “개원 직후 70대 할아버지께서 90대 노모를 직접 업고 내원한 적이 있다. 노모는 이미 한 눈은 실명 상태고 나머지도 백내장이 심한 상태였는데, 의원에서 수술을 받으신 후 10년만에 아들 얼굴을 보게 됐다고 좋아하시던 모습에 모든 직원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라며 효심이 지극했던 70대 할아버지와 90대 노모의 일을 회상했다.

이 밖에도 박원장은 한센병 환자의 치료를 위해 수술비 보증을 섰던 일, 양안 포도막염으로 거동도 힘들었던 환자의 수술을 집도했던 일, 노인요양원 진료 봉사를 통해 인연을 맺고 백내장 수술을 진행해 드렸던 일 등 떠올리며 지난 15년 간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던 환자들에게 본인이 더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 진행된 반도노인요양원의 작은 음악회에서 아내와 함께 공연을 선보이는 박창열 부부를 바라보는 어르신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의사로서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며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까지 생각하며 세심히 배려하는 박창열 원장의 지역 사랑은 한겨울 추위를 잊게 할 만큼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의 지역 사랑과 실천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