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칠페니데이트 제제의 사용량은 해마다 증가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18세 이하 아동 및 청소년에게 메칠페니데이트 제제가 처방된 건은 2010년 58만3867건에서 2011년 60만5510건을 거쳐, 지난해 65만6452건을 기록하며 지난 3년 동안 12.4%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메칠페니데이트 제제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수면발작, 경증우울증·우울성 신경증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정신적의존성과 심혈관계 부작용·돌연사, 행동장애 및 사고장애, 새로운 정신병·조증 발생, 공격적 행동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시험에 대한 압박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우울증을 겪는 청소년이 무분별하게 복용할 경우 오히려 신경이 과민해지거나 불면증을 유발해 오히려 수험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등학생의 12.6%가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공부와 진로, 심리성격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경우처럼 한참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무작정 약을 복용시킬 수 없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우 치료의 방법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 중독 걱정이 없는 한방신경정신과의 치료는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우울증을 ‘억압되고 침울한 정신 상태로 인해 모든 생리기능이 침체되는 현상’이라고 본다. 발산되지 못하는 욕구 불만이나 지속되는 우수, 지나친 사려나 비애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기가 울결돼 생기는 증상들이 동반된다.

울결이란 기가 한곳에 맺혀 있는 것을 말한다. 흔히 7정(사람의 일곱 가지 감정-기쁨, 노여움, 근심, 생각, 슬픔, 놀람, 두려움)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를 울결이라 한다.

울결상태가 오는 원인은 마음상태가 한쪽으로 치우치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오는 것으로 진단한다. 이런 경우 흔히 기분이 우울하다는 정신적 증상을 나타내며 의욕상실, 무력감, 만성피로, 두통, 불면증 등의 신체증상을 나타낸다.

주된 증상으로는 기분이 우울하고 사람이 싫어진다. 명치아래와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있으며, 옆구리가 아픈 증상이 생긴다. 또 식욕부진, 사지가 무력하고 의욕이 없다. 또 복부팽만과 부종, 변비, 소변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잠이 안 오고, 두통, 이명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러한 우울증의 치료로는 먼저 뭉쳐있는 기를 풀어 기 순환을 원활히 소통시켜야 한다. 원활한 기 순환을 위해서는 온몸에 기혈순환을 주관하는 심장의 기능을 올려주는 치료가 우선시 된다.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 대부분이 심장의 문제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심장 기능을 바로 잡고 오장육부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면 우울증이 서서히 호전되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우울증은 심장의 기능이상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심장의 기능이상에는 심열증과 심허증이 있다”며 “심열증은 말 그대로 심장이 과열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심장은 자동차의 엔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신과 질환의 한방적 치료원리는 ‘정심방’에 두고 있다.” 며 “정심방은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과정이며 몸의 기혈을 바로 잡아 마음이 편안하게 안정되도록 하는 처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한방정신과 치료의 장점은 천연약물과 침구를 통한 치료로 부작용이 적고 중독성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