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진보진영이 16일 일제히 ‘시국’ 관련 집회를 개최했다.

먼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 박동일 목사, 이하 기장)는 16일 오후 서울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국정원 개혁 및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을 촉구했다.

기장은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인 체제다. 선거와 투표는 국민이 그 주권 행사하는 중요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들은 서울 대한문까지 ‘십자가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도 이날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정의·평화·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NCCK 정평위는 불법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진실을 밝힐 것과 그 결과에 따른 엄중한 책임 및 재발방지책을 촉구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도 16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 앞에서 시국 관련 기도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5일까지 금식기도에 돌입했다.

목정평은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이번 사태 진실 규명과 결과에 따른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현 정권을 향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밖에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역시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