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기독교 공동체, 아직 살아있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오픈도어선교회가 전하는 주간박해소식]

시리아(Syria)

▲시리아의 역사적 도시인 말룰라(Maaloula).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시리아의 역사적 도시인 말룰라(Maaloula).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시리아 고위 성직자가 시리아 내전이 발생한 이후 현지 크리스천 가운데 1/3이 시리아를 떠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핍박 가운데 기독교 공동체는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정교회 대주교 그레고리 3세 라함(Gregorios III Laham)은 약 175만명의 시리아 크리스천 인구 중에서 45만명 이상이 떠났다고 BBC 방송에 전했다. 그러나 시리아 기독교 공동체는 아직 살아남아 있다고 확고히 전했다. 여전히 시리아에 남아있는 크리스천들의 정확한 수는, 시리아를 떠난 사람들의 수만큼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국제오픈도어 대변인은 나라를 떠난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됐을 때, 크리스천의 인구가 몇 명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쟁이 있다. 시리아 총 인구의 약 8% 정도가 크리스천이라는 추측은 긍정적이다. 왜냐하면 나라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크리스천의 비율이 8%보다 낮은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그레고리 대주교는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악화되고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지난 17일(현지시각) 런던에서 발표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스천들이 기독교를 위협하는 많은 나라를 떠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최악의 문제는 북한과 에리트리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를 기록한 저자 가운데 한 명인 존 폰티펙스(John Pontifex) 박사는 “기독교 박해가 발생하는 2/3 이상의 나라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이러한 위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교회가 잘 생존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그러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아랍의 봄’이 ‘크리스천의 겨울’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인 변동과 함께 중동에 있는 소수 기독교인들이 겪고 있는 피해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기도제목

1. 시리아를 떠난 이들이나 남아 있는 이들 가운데 크리스천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슬픔 가운데 이들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2. 전 세계적인 박해의 상황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임하도록. 박해받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될 수 있도록

 

인도(India) - 인도 힌두교 강경 단체의 교회 건물 파괴와 신자 위협

▲미트코 카샤프(Mitko Kashap).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미트코 카샤프(Mitko Kashap).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인도 중앙에 위치한 차티스가르주의 타라가언 마을에 살고 있는 크리스천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포기하라는 압력을 몇 년째 받고 있다. 지난 4월 ‘바즈랑달(힌두교 강경 단체)’은 타라가온에 있는 교회를 파괴했다.

바즈랑달은 힌두교 극우 단체인 ‘세계힌두위원회(VHP)’의 청년단체 격이다. 바즈랑달의 행동 강령에는 힌두교에서 다른 종교로의 개종을 반대하며 위협하는 활동이 포함돼 있다.

비즈랑달에 의해 타라가언 교회는 파괴됐고,크리스천들은 예배 모임의 장소를 신자들의 집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바즈랑달은 크리스천들의 가정예배도 방해했다.

9월 22일 미트코 카샤프(Mitko Kashap·60)는 가정예배에 참석하려고 이동 중에 한 남성을 만나게 됐다. 그녀의 증언에 따르면, 그 남성이 자신을 수 차례 때렸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녀가 자신의 신앙을 부정하는 것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카샤프의 머리를 돌로 내리쳤다. 그리고 그녀는 병원에 입원해 있다.

오픈도어 사역자는 “카샤프의 며느리도 동일한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다. 다행이 그녀는 간신히 탈출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관할 경찰은 차음에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 신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병원측에서 경찰을 불러 카샤프의 상태를 확인한 후, 신청을 등록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체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달 초부터 바즈랑달 회원들은 크리스천의 집에 힌두교 우상을 진열시키고 있다. 그들은 스피커를 통해 크리스천들이 집을 나와 그것들을 예배하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오픈도어가 전했다.

오픈도어 사역자는 마을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그들은 우리를 위협한다. 만약 우리가 스스로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그들은 우리를 끌고 나와 때리고 죽을 것”이라면서 “공포와 강압의 분위기 속에서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 지 모르겠다. 경찰들은 편견을 갖고 있으며, 크리스천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도제목
1. 바즈랑달을 비롯한 크리스천들을 박해하고 개종을 강요하는 극단주의자들의 행동이 멈출 수 있도록. 이러한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정부와 경찰이 간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2. 박해 가운데서도 크리스천들이 믿음을 잃지 않도록, 그들의 생명을 주관하는 이는 폭력을 일삼고 위협하는 악한 무리들이 아니라 살아게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도록.

/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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