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두티 초등학교의 완공된 우물에서 물이 나오는 모습. ⓒ큰은혜교회 제공

큰은혜교회(담임 이규호 목사) 청년사역부에서 탄자니아 수도였던 다르에스살람 빈민가에 위치한 키고고(Kigogo)초등학교와 인근의 쿤두티(Kunduchi)초등학교 등 두 곳에 우물을 기증했다.

큰은혜교회는 각각 1천여명과 1,200여명의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는 두 초등학교에서 우물당 90m를 시추하여, 2천 리터 용량의 물탱크에 시간당 6천 리터의 물을 공급하는 우물을 선물했다. 이로써 학생들 뿐 아니라 주변 주민들까지 식수를 사용하게 됐다.

큰은혜교회 청년사역부는 지난 5월 ‘결석 없는 주일’인 ‘총출무결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에 참석한 994명의 이름으로 우물을 기증했다. 교회에서는 이들 994명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우물 앞에 부착, 멀리 한국에서 기도하며 후원하는 이들이 있음을 알렸다. 청년사역부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새가족들에게 선물을 주는 대신 비용을 모두 모아 우물파기 사역에 동참했다.

보통 우물이 완공되면 담임목사를 비롯한 대표단이 현지를 방문해 격려하는 행사를 갖지만, 큰은혜교회는 현지를 방문하는 대신 방문에 드는 항공료를 비롯한 체류 비용들을 아껴 우물을 한 곳 더 건립함으로써 ‘기부의 모범’을 보여줬다.

▲키고고 초등학교에서 우물 공사가 진행되던 모습. ⓒ큰은혜교회 제공

‘물 부족 국가’보다 심한 ‘물 기근 국가’로 분류되는 탄자니아는, 만성적 물 부족과 오염된 식수로 수인성 질병과 각종 전염병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유아 사망률도 높은 지역이다.

오염된 식수마저 없는 건기에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많은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물을 떠 오는 것은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평균 2-3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식수원은 외부에 노출돼 있는 데다 가축 분뇨와 섞여 오염돼 있지만, 이 물이라도 구해 불순물을 내려 먹어야 하는 실정이다.

이 지역에 가장 필요한 것은 깨끗한 물이 나오는 우물과 그 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물탱크다. 우물은 보통 100m를 파 내려가야 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고, 암반과 소금기가 있는 지하수 등과 같은 문제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그러나 우물만 완공되면 지역의 주민들과 어린 아이들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며, 또 멀리까지 가서 물을 떠오는 수고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된다.

큰은혜교회는 이외에도 탄자니아 음트와라 지역에 물탱크를, 김비 마을에 태양광 램프를 각각 지원하는 등 지구촌 이웃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완공된 우물 앞에서 즐거워하고 있는 학생들. ⓒ큰은혜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