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중독예방과 치유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신태진 기자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중독사회를 넘어 치유사회로’라는 주제로 ‘기독교 중독예방과 치유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김성태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상임이사인 권오성 목사는 “도박같이 중독을 유발하는 행위가 오락과 유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인터넷 게임이나 모바일 중독이 장년만이 아니라 청소년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중독 문제에 대한 현실 인식과 치유를 위한 정책과 방안을 연구하고, 제도 개선과 대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현섭 회장(한국중독전문가협회)은 행위중독을 중심으로 ‘한국사회 중독 현황과 대책’을 전했다. 행위중독은 알코올·마약 등 약물로 인한 물질중독을 제외한, 도박·인터넷·게임·성·쇼핑중독 등을 말한다.

조 회장에 따르면, 한국의 중독자 수는 800여만명(정부통계)이며,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약 200조원이다. 중독 관련 정부예산은 584억5000만원이며, 정부 치료기관 수는 상담센터 67개, 병원 12곳, 전국 253개 보건소가 있고, 전국 자조모임은 200여곳이나 있다고 한다.

중독 유병률은 외국에 비해 2~3배 높으며, 특히 행위중독(인터넷, 스마트폰)의 경우 세계적으로 최고 높고 그 확산 속도도 매우 빠르다고 한다. 가족도 큰 고통을 경험하는데, 3인 기준으로 전 국민 중 50% 이상이 중독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조 회장은 “외국의 경우 중독을 국가의 문제로 보고 국가 차원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사행사업체로부터 부담금을 걷어 도박중독을 예방하고 치료·재활하는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며 대책방향으로 예산확보, 중독관련 법안 정비, 중독전문가 국가자격증 수여, 전국민 대상 중독에 대한 예방 및 홍보, 연구 활성화 및 데이터 베이스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어 최근 중독사업에 대한 이슈로는 “알코올은 보건복지부, 마약은 식약청, 도박은 문화관광부, 인터넷 게임은 안전행정부·여성가족부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각 중독영역 부처 지정은 대부분의 전문가가 반대하고 있으며, 중독자와 그 가족도 반대하고 있다”면서 “각 부처들을 통합하자는 논의가 있다.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에 의해 총리실에 관리부서를 두고 보건복지부에서 주 운영하도록 하는 중독법안이 발의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