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씨의 신간 표지.

귀태(鬼胎) 논란으로 또다시 ‘막말’이 정치를 점령한 가운데, ‘정치권 막말 논란의 원조’로 꼽히는 ‘나는 꼼수다’ 진행자 출신 김용민 씨가 신간 「한국 종교가 창피하다」를 발간할 예정이다. 책을 출간한 ‘휴먼큐브’는 문학동네의 대중교양 임프린트 브랜드이며, 이 책은 오는 22일 발간 예정이다.

도서 소개에 따르면 김용민 씨는 방송에서 몇 차례 언급했던, 한국 종교의 어두운 치부를 밝힐 것이라고 한다.

책 표지는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던 자신의 ‘목사 가운 입은 사진’을 패러디의 의미에서 그대로 실었고, ‘한국 종교가 창피하다’는 제목도 당시 조선일보의 1면 헤드라인 제목 ‘한국 정치가 창피하다’에서 따왔다고 한다.

자칭 ‘목사 아들 돼지’ 김 씨는 지난해 막말 파문이 확산되며 총선에서 패한 후 ‘국민TV 설립 준비위원’으로 활동을 재개했고, ‘국민TV 라디오’ <나비효과>를 통해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온갖 비리와 추문, 종교인으로서 차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온갖 엽기적인 사건들을 파헤쳐 왔다고 한다.

책 1장은 <나비효과>를 소설로 수정·보완해 재구성한 내용이 수록됐고, 2장에는 현대사 속에서 한국 개신교가 어떤 관계를 맺고 성장해 왔는지를, 3장은 <나비효과> 주인공인 육봉기 목사와 김용민 씨와의 배틀 토크를 각각 담았다.

김 씨는 머리말에서 “다만 하나님의 자리에 오른 목사를 인간 본래 자리에 앉히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모든 인간은 죄인이고, 그런 의미에서 목사는 설교하는 죄인이며, 이 정체성을 겸허히 인정하는 순간 개신교의 부패와 비리는 최소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민국의 종교를 싸잡아 매도하고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물론 전혀 없다”며 “사명감을 갖고 종교의 선한 면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데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딴짓에 열중인 몇몇 부도덕한 종교인에게 경종을 울리는 데 진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