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샤크라에서 아일랜드 리조트의 마케팅 실장으로 변신해 관심을 모았던 이은 씨가,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아일랜드 리조트(회장 권오영)와 SK그룹(회장 최태원)이 법정 공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인기그룹 샤크라 출신이자 권 회장의 둘째 며느리인 이은 씨가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쳐 관심을 모았다.

아일랜드측은 지난 1월 SK 임원 2명을 ‘모해위증’ 혐의로 고소했으며, 지난 달 16일에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고소인과 피고소인들 간에 약 10시간에 걸친 대질심문이 진행됐다.

이번 고소건은 리조트를 두고 양사가 합작 사업을 펼치던 중, SK가 아일랜드측이 수십억 원 규모의 금액을 배임·횡령했다며 고소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이후 4년이 넘도록 이어진 재판 끝에 대부분 혐의에서 무죄를 입증받은 아일랜드측이, 재판 과정에서 피고소인들이 위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일랜드측은 “결국 누명은 벗었지만 오랜 시간 이어진 재판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사건의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남편인 권용(프로골퍼) 씨 등과 함께 1인 시위를 펼쳐온 이은 씨는 “저희 가족의 삶이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SK의 횡포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