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사상 최대 反정부 시위 발생… 사망자 7명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거리로 나온 시위대들의 모습. ⓒ방송화면 캡쳐
▲거리로 나온 시위대들의 모습. ⓒ방송화면 캡쳐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취임 1주년인 6월 30일(현지시각) 수도 카이로 등 이집트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수백만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번 반정부 시위 규모는 향후 정국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꼽혀왔다. 특히 시위대를 중심으로 한 세속주의 진영과 무르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세력의 유혈 충돌까지 발생하면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돼 내전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이로 민주화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에만 약 50만명이 운집했으며, 이는 2011년 초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 전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할 당시보다 많은 수다. 시위는 카이로 뿐 아니라, 알렉산드리아, 나일델타 지역의 메느푸 마할라, 운하도시 우에즈, 포트사이드, 무르시 대통령의 고향인 자가지그에서도 열렸다.

야권과 시민단체 중심의 ‘타마로드’는 이날 민주화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과 북부 헬리오폴리스에 있는 대통령궁 주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무르시 정권이 권력 독점에만 신경을 썼으며, 경제난 악화, 치안 부재 등 이집트 내부 문제 해결에는 실패했다”고 주장하면서 무르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선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무르시와 그의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잔재 세력이 이번 시위를 주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카이로 나스르시티에서 열린 무르시 지지 집회에는 약 2만5천명이 모여 무르시 정권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 선거로 선출된 무르시를 지지한다”며 맞불 시위를 벌였다.

이집트 전국 곳곳에서 무르시 찬반 세력이 충돌하면서 사상자도 속출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양측의 충돌로 이집트 전역에서 최소 7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600명을 넘어섰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The Plague in the Reign of David 다윗 역병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죽인 뒤에 스스로 회개하지 못하자,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보내서 그를 경책하셨다. 이전의 다윗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선수였다…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인권정보센터

강제북송 98.9%가 중국서… 10~30대 여성 피해 다수

불법 구금, 강제 북송, 생명권 침해 가장 심각 통신 및 정보 이용 제한, 20년간 44배나 증가 대량학살, 고문, 종교 박해, 강제 낙태 등도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10일 『2024 북한인권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 이는 2020년 이래 4년 만이…

한국기독교영화제 KCFF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 10월 24-26일 코엑스에서

개막작 폐막작 대상작 할리우드 멘토링 제공 기독교 영화제 정체성 분명히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Korea Christian Film Festival, KCFF)가 오는 10월 24-26일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 KCFF는 영화라는 매개체로 기독교인들과 비…

시니어 선교대회

2024 시니어 선교대회 개최…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

교회 부흥과 산업화의 중심에 있던 시니어세대 주님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이 가장 중요한 유산 건강·돈보다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 중요 우리의 싸움은 영적 싸움… 성령의 능력 구해야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10일 오전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늙어도 …

‘미국대선과 한반도 평화통일 전망’을 주제로 미래목회포럼

美 대선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한국교회의 역할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올바른 가치관 갖는 게 중요 건강한 대한민국뿐 아니라 건강한 미국도 필요해 한·미 공통의 주적, 자유문명 위협하는 ‘반기독교’ 이승만 대통령 소개 후 전략 제시 “미국과 한국 공통의 주적은 자유문명을 위협하는 반(反)기독교 운동…

예장 통합 총회 109회기 시무예식

통합 김영걸 총회장 “교단 위기, 사랑으로 헤쳐나갈 것”

“전 총회장, ‘불찰과 부덕, 죄송’ 사과… 같은 마음 총대들의 기도와 협력, 격려 속에 희망의 소리도 올바른 발전 위해 윤리·제도·법적 장치 강구할 것” 예장 통합 김영걸 총회장이 지난 회기 교단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사과하며 “교단이 올바르게 발전하…

한기총

한기총, ‘한국교회의 밤’ 12월 20일 롯데호텔에서 열기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지난 8일(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35-7차 임원회를 개최했다. 참석 22명, 위임 33명으로 성원이 돼 열린 회의에서는 개회선언, 전회의록 채택, 경과 및 사업보고…

이 기사는 논쟁중

동성결혼

동성 커플 22명, ‘동성혼 허용’ 소송 나서

대법원이 지난 7월 ‘동성 파트너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이후, 친동성애 세력의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모두의결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