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나님의성회(Assemblies of God USA)가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 USA)와의 협력 관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세계복음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이 중재에 나섰고 위클리프는 세계복음연맹이 제안한 번역 상의 권고를 따르기로 했으며, 이 전제 하에 하나님의성회도 협력 관계를 계속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님의성회는 “이제 합의에 도달했으므로 우리는 위클리프와의 오랜 협력 관계를 재개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언어로 읽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번역 작업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클리프는 “하나님의성회의 결정을 환영하고 감사하며 세계복음연맹의 검토와 우리의 수용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지지해 준 세계 교회들의 협력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위클리프와 SIL선교회는 성경을 아랍어와 벵갈어로 번역하면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번역하거나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번역이 무슬림들에게 상당히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하며, 하나님의 아들을 “하나님의 메시야(Messiah of God)”로 하나님 아버지를 “보호자(guardian)”로 대체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하나님의성회와 미국장로교(PCUSA) 등에서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이런 갈등이 일자 세계복음연맹은 하나님의성회 내의 신학자와 타 교단의 복음주의 신학자, 성경학자, 예배학자, 선교학자들로 패널을 구성, 번역에 있어서 10가지 제안점을 도출해내 위클리프에 권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