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의 종교생활 및 의식조사 결과.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박성민 목사, CCC)가 2013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종교생활 및 의식조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CCC는 리서치 전문업체인 글로벌리서치의 자문을 받아 2013년도 신입생 1,43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대학교 신입생들에 대한 조사 결과, ‘현재 종교’로 기독교를 꼽은 사람이 무려 31.9%에 달했는데, 이에 대해 CCC는 “그만큼 크리스천들이 설문조사에 적극 응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학원복음화협의회나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조사 결과로는 기독교인 비율이 17-22%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불교가 8.8%, 천주교가 7.2%, 기타가 0.5%, ‘종교 없음’이 48.3%였다.

이들의 향후 희망 종교로는 기독교가 24.1%로 현재 종교보다 7%가 낮아졌으며, 불교와 천주교는 6.5%와 5.9%로 각각 2.3%와 1.3% 감소했다. 종교 없음은 55.8%로 상승했다. 향후 희망 종교로 기독교를 꼽은 24.1% 중 기독교인의 비율은 51.9%에 불과했으며, 기타가 14.3%, ‘없음’이 14.1%, 천주교가 3.9%, 불교가 3.2%를 각각 차지했다.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는 38.3%가 ‘긍정적’으로 기독교인 비율보다 약간 높았으며, ‘보통’이 36.3%, ‘부정적’이 22.2%, 모름·무응답이 3.2%였다.

‘예수님’에 대한 생각으로는 ‘잘 모른다’가 33.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구원자’ 30.0%, ‘종교적 상징’ 29.8%, ‘위인’ 4.5%, 기타 1.1%, ‘사회혁명가’ 0.8%였다.

계층별로는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구원자’라는 응답이 76.0%를 차지했으나, 천주교인들은 18.4%에 그쳐 놀라움을 자아냈다. 천주교인들은 ‘예수님’을 ‘종교적 상징’으로 본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8.5%를 차지했다. 이밖에 불교(40.5%)나 기타(57.1%), 무교(37.6%) 등도 주로 예수님을 ‘종교적 상징’을 보고 있었다.

‘복음의 의미를 아는가’를 물으니, ‘잘 모르겠다’가 4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렴풋이 알고 있다’가 21.2%, ‘이해하고 있다’가 15.2%, ‘알고 싶지 않다’가 10.9%, ‘확실히 믿고 있다’가 3.7%,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이 2.9% 등의 응답이 나왔다. 기독교인들의 경우 긍정적 대답이 73.2%를 차지했다.

교회 출석 경험 유무에 대해서는 ‘없다’가 29.3%로 가장 많았으며, ‘현재 다니고 있다’가 27.2%로 기독교인 비율보다 적었다. 이밖에 ‘초등학교 때’가 25.7%, ‘중학교 때’가 6.1%, ‘고등학교 때’가 8.7%를 각각 차지했다.

교회 출석 중단 이유로는 ‘흥미가 떨어짐’이 37.0%로 가장 많았고, ‘믿음이 약해짐’ 21.0%, ‘신앙생활에 회의’ 11.4%, ‘학업 등 개인사정’ 9.1%, ‘성도들에 대한 실망’ 8.0%, ‘목사님에 대한 실망’ 5.6%, ‘관계가 안 좋아져서’ 5.5% 등이 뒤를 이었다.

전도받은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있다’가 68.7%로 압도적이었고, ‘없다’는 19.7%에 그쳤다. 전도에 대한 생각으로는 ‘특별한 생각이 없다’가 31.7%, ‘관심이 없다’가 19.7%를 차지하면서 절반 이상이 별다른 생각을 갖지 않고 있었다. ‘거부감이 든다’가 23.8%, ‘관심을 갖게 됐다’가 11.7%, ‘교회에 다니게 된 계기가 됐다’가 각각 8.5%였다.

전도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종교 권유활동이 싫어서’가 과반수가 넘는 52.3%이었고, ‘접근법이 싫어서’가 34.5%, ‘내용에 동의하지 못해서’가 18.7%, ‘말과 태도가 불편해서’가 16.6%,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이 12.3%, ‘기독교인의 이중적인 생활’이 8.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