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자승 총무원장의 언론간담회에서 나온 “‘창조’는 특정 종교식 표현” 보도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측은 “불교와 기독교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총무원장님이 생각하는 창조 개념에 대해 말씀한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동안 저희 종단은 공식적으로 ‘창조’ 개념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힌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무원이 공개한 자승 총무원장의 당시 발언 전체 내용을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있는데, 창조란 특정 종교식 표현이어서 이 단어를 빼야 한다는 불교계 내부의 일부 견해가 있었다. 또 해당 종교(기독교) 내에서도 창조는 유일한 분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반발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맞지 않으며, 불교에서는 창조를 새로운 인연으로 해석하고 있다. 새로운 발상이 있어야 경제도 발전하고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

이후 총무원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열린 ‘한반도평화 및 국민행복을 위한 기원대법회’에서 자승 원장님의 봉행사 내용 중 ‘창조’를 언급한 부분을 참조하신다면 더욱 이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이런 의미에서 ‘창조 경제’가 새 정부에서 중요하게 제안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창조(創造)란 단순히 새로 만들어짐을 뜻하지 않습니다. 모든 창조는 인연(因緣)에서 비롯됩니다. 서로 무관해 보이던 어떤 물질이나 현상이 새로운 인연을 이루고 관계 맺고 교류하면서 새로운 물질이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산업과 산업, 기술과 기술, 시장과 시장, 사람과 사람이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서로 만나고 교류해야 합니다. ‘창조 경제’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