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선교회 JDM(예수제자운동)의 학생들이 13학년도 신입생들에게 팜플렛을 나눠주고 있다. ⓒ신태진 기자

대학마다 13학년도 신입생들의 웃음소리가 활기차다. 캠퍼스선교단체들은 다양한 전도프로그램을 개발해 신입생 전도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노방전도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신입생 전도가 쉽지 않다. 대학생활의 낭만에 들떠있는 데다가,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커졌기 때문이다.

CCC 캠퍼스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이언균 목사(서울CCC 대표간사, CCC 한국캠퍼스 팀장)는 “순장들이 모여 신입생 사역에 대한 연구도 하고, 계획도 짜고, 기도도 하고 있다”며 신입생 전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지역별·대학별로 프로그램의 차이는 있으나, 노방전도보다는 관계전도에 힘쓰는 것이 특징이다. 과별 OT에 따라가 신입생들과 관계를 맺고 복음을 전하거나, ‘A학점 세미나’를 통해 CCC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공부하는 법과 학점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며 복음을 전하기도 한다. 교수들에게 양해를 구해 강의에 앞서 CCC 프로그램을 10분 간 소개하기도 하고, 피자피티를 열기도 한다.

집회로는 ‘여우사이(여기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프로그램이 있는데, 올해는 가수 소향과 난타의 공연이 기획되어 있다. 대표 박성민 목사는 메시지를 전한다. 신입생 초청 집회를 열기도 하는데, 작년에는 연세대 대강당에서 17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단순 노방전도가 아니라, 설문지 조사를 하며 관계를 맺고 복음을 전하기도 한다. 이 목사는 “한양대 같은 경우에는 ‘A학점 세미나’에 신입생 150명이 몰렸다. 신입생들은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간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방향 없이 가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효과적으로 담아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최근 학생들의 첫번째 관심사는 취업이다. 요즘에는 1학년 학생들부터 학점과 취업, 스펙 쌓기에 집중한다. 인맥 쌓기에도 관심이 많다”며 “CCC는 캠퍼스와 사회를 연결하고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사역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신입생들이 선교단체들의 소개를 듣던 도중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신태진 기자

예수전도단(YWAM) 서울캠퍼스 김지영 팀장도 신입생 전도프로그램을 소개했다. YWAM은 13학년도 신입생들을 ‘브라보 학번’이라고 명명했다. 1과 3을 붙이면 ‘B’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브라보 파티를 열었으며, 콘서트도 기획했다. 예비 신입생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시간도 가졌는데 100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 팀장은 “최근에는 SNS가 활발하기 때문에 페이스북과 신입생 홍보페이지를 통해 예전단을 알리고 있으며,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유투브에 올리고 공유하고 있다”고 SNS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터콥선교회에서 캠퍼스 선교를 총괄하는 유재형 간사는 “신입생들을 위해 새로운 홍보물을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으며,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하고 부스를 설치해 인터콥을 소개하고 있다. 캠퍼스 규모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캠퍼스 연합으로 개강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월드미션과 비전스쿨 프로그램을 새내기들과 함께하기도 한다”고 했다.

유 간사도 신입생들의 최대 관심사로 ‘스펙 쌓기’를 꼽았다. 유 간사는 “이야기를 나눠 보면 스펙 쌓기에 제일 관심이 많다. 예전에는 여유도 있고 놀기도 했었는데 요즘에는 스펙 쌓는 데 너무 바쁘다”며 “청년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야망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성공의 개념을 바로 세워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