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메시아의 공적인 사역을 행하실 때에 함께했던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 열두 제자들이 있었고, 믿음의 여인들이 있었다.

“이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 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또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또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저희를 섬기더라”

▲므깃도 교도소에서 발견된 3세기 교회의 발굴 현장. ⓒ두루Tentmake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중심으로 활동하셨을 때에 조용히 섬겼던 믿음의 여인들이 있었듯, 지금까지 발견된 교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교회인 므깃도 교도소에서 발견된 고대 교회에도 그런 헌신적인 여인들이 있어 소개한다.

1990년대 말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한 므깃도 교도소는 시설 확장을 위한 공사를 계획하였다. 그리고 2005년 시설 확장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던 중,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2년 징역 선고를 받고 복역하던 라밀로 라질로(Ramilo Razilo)는 삽으로 잡석을 걷어내던 중에 고대 유적터를 발견하였다. 고대 유적이 발견됨으로 인해 건축 공사는 중단되었고, 교도소 당국은 이 사실을 이스라엘 고고학 협회에 즉시 알렸다. 그래서 간단한 발굴 조사를 위하여 요탐 테퍼(Yotam Tepper)가 책임자로 파견되었다. 요탐 테퍼(Yotam Tepper)는 곧 현장에 도착하여 발굴에 임하였고, 2007년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터가 므깃도 잘몬(Zalmon) 교도소에서 발견되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므깃도 교회는 나사렛 언덕에서도 잘 볼 수 있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므깃도 잘몬 교도소에서 발견된 교회 유적은 지금까지 발견된 교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므깃도 교회의 건축 연대는 주후 230년경으로 3세기 초에 해당된다. 이것은 콘스탄틴이 로마를 통치하기 이전, 곧 기독교를 인정하기 이전으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가장 오래된 고대 교회의 유적이다.

므깃도 교회 유적지를 발굴하면서 학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화려하게 만들어진 바닥 모자이크이다. 모자이크에 새겨진 내용으로 보아 모자이크가 발견된 방의 용도는 예배실이 틀림없다. 성찬 테이블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각각의 모자이크들이 만들어졌다. 모자이크는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성찬 테이블을 중심으로 전면과 후면 (남쪽과 북쪽)의 모자이크는 더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남쪽 모자이크의 두 개 비문은 서로 마주보게 기록되었다. 북쪽 모자이크는 므깃도 교회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화려한 사각형과 마름모 형태로 팔각형을 이루고 있다. 팔각형 안에는 원형으로 두 마리의 물고기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모자이크를 만들었다. 물고기는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중요한 상징이었다.

▲므깃도 교회의 바닥 모자이크. ⓒ두루Tentmake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성찬 테이블의 북쪽 모자이크에는 네 여인들을 기념하는 이름이 기록되었다: 프리밀라(Primilla), 키리아카(Cyriaca), 도로테아(Dorothea), 그리고 크레스테(Chreste)이다. 이 여인들은 므깃도 교회에서 매우 헌신적인 여인들이었다. 북쪽 모자이크의 두 번째 기록 오른쪽에는 이 모자이크를 만드는 데 비용을 제공한 사람과 모자이크를 만든 전문인에게 감사하는 내용이 기록되었다: ‘포르피리우스’라 불리는 가이아누스는 백부장으로 우리의 형제이다. 그는 헌신적으로 자신의 비용을 들여 (교회의 바닥을) 포장하였다. 브루티우스는 이 공사를 완성하였다.

이 내용으로 보아 므깃도 교회의 성도들은 주로 로마 군인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므깃도 교회의 예배실을 기증한 사람은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었다. 므깃도 교회의 성도들은 백부장을 가리켜 우리의 형제라고 부르고 있다.

▲므깃도 교회의 헌신적인 믿음의 여인 아켚투스를 기념한 모자이크 내용. ⓒ두루Tentmake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비문에는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God Jesus Christ)’라는 단어가 기록되었는데 ‘하나님’과 ‘예수’라는 거룩한 이름에서 이 두 단어의 처음과 끝 글자는 생략되었으며 두 단어 위에 직선이 그어져 있다. 이것은 거룩한 이름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에는 일반적인 표기법이었다. 세 번째 기록은 이곳이 로마 군인들을 위한 예배 장소로 이용되었다는 것을 더욱 분명히 한다. 이곳의 중앙에 테이블이 있었는데 아켚투스라는 이름의 여인이 그 비용을 지불하였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켚투스는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이 테이블을 드리나이다(오른쪽 모자이크).

‘예수 그리스도’란 표현은 모든 곳을 포함하여 므깃도 교회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고고학적인 발견이다.

이스라엘 고고학 협회는 교도소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연구에 필요한 자료들만을 수집, 사진으로 남긴 후 므깃도 교회 유적지를 다시 흙으로 덮었다. 그리고 후에 발굴에 필요한 충분한 예산이 마련되면, 교도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므깃도 교회의 유적지를 다시 발굴할 것이다. 그러면 므깃도 교회를 통하여 초기 교회의 예배와 건축 양식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주섭 목사
현)두루Tentmaker(www.eduru.co.k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현)조지아 크리스챤 대학교 (Georgia Christain University) 역사 지리학과 교수
현)성서지리연구원 (Institute of the Biblical Geography) 원장
전)예루살렘 대학 역사학과에서 고대 성읍, 히브리 대학 고고학과에서 고대 도로를 수학
전)4X4 지프를 이용하여 방문 가능한 모든 성경적인 유적들을 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