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기글리오 목사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 축도자 사퇴 문제에 대해 취임식준비위원회와 백악관 간에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글리오 목사가 17년 전에 했던 반동성애 설교로 인해 축도자를 사퇴하자, 준비위원회측은 이를 받아들이며 “(그 설교는) 오바마 행정부의 포용의 비전과 맞지 않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에서는 준비위원회의 의견에 전부 동의하진 않는 듯한 분위기다. 백악관 한 관계자는 “포용의 비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준비위와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 그는 무슬림이든, 몰몬이든, 정통 유대인이든, 혹은 전통적 성경관을 가진 크리스천이든 모두를 포용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기글리오 목사의 사퇴와 관련된 준비위의 결정도 결코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은 아니란 점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사퇴를 결정한 당사자는 바로 기글리오 목사”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준비위가 지칭하는 포용의 비전이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과 동일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기글리오 목사는 당시 설교에서 “동성애는 죄”임을 지적하며 “기독교인들은 동성애 이슈에 관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그들은 예수님의 치료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다”라고 발언했다. 이 설교는 한 자유주의 단체의 블로그에 올라 왔으며 동성애 지지자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