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정준모 목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창수 목사, 이하 비대위)가 16일 대전중앙교회에서 전국노회장 모임을 갖고, 비상총회 개최를 재차 결의했다.

86명의 노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 비대위는 지난 3일 비상총회 개최 결의에 법적 미흡함이 있다고 판단, 참석한 노회장들만을 대상으로 비상총회 개최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8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7표, 반대 16표로 비상총회 개최가 다시 결정됐다.

비대위는 지난 3일 비상총회 개최건을 투표에 부쳐 당시 참석자 185명 중 180명의 찬성(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비상총회를 열기로 했지만, 이 투표에는 비대위 구성원인 노회장뿐 아니라 노회 서기와 자문위원 등도 참여해 무효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상총회 개최가 재차 결정됨에 따라 비대위는 다음 달 19일 비상총회를 열기로 했다.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차후 비대위 임원들이 정하기로 했다.

또 이날 비대위 모임에 참석한 노회장들은 총회 압박 차원에서 지금까지 각 교회가 총회에 내던 ‘세례교인헌금’을 유보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교단 한 관계자는 “노회장들의 결정이 노회 전체의 결정은 아니”라고 밝혀, 실제 86개 노회 지교회들이 모두 세례교인 헌금 납부 유보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이날 비대위 서기 송영식 목사와 부서기 강명호 목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임원직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현장에선 반려됐고, 차후 임원회가 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지난 3일 모임에서 비상총회 개최 결정에 항의한 부회계 신규식 목사는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또 비대위는 현재 총회에서 발간되고 있는 <총회소식>의 발간 중단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