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9월 11일 이스라엘의 일간 신문들은, 1세기 당시의 고대 회당이 막달라에서 발굴된 사실을 일제히 보도하였다. 유대인 회당은 예수님과 바울 및 전도자들이 복음을 증거한 중요한 장소였다. 이번에 발견된 막달라 회당은 갈릴리 지역에서 발견된 1세기 당시의 첫 회당이 되므로 특히 중요하다. 
 
▲이집트 파이윰의 스케디아에서 발견된 회당이란 단어가 기록된 가장 오래된 비문. ⓒ두루Tentmake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사역 현장은 다양하다. 갈릴리 호숫가, 산 위, 각 성과 각 촌, 길거리, 때로는 개인의 집, 성전 뜰, 특히 유대인의 회당은 예수님의 대표적인 복음 증거의 장소로 이용되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는 으레 회당을 찾으셨고, 규례를 따라 성경을 읽고 회당에 모인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후에 회당은 전도자들의 복음을 증거하는 현장이 되었다(행 13:14, 14:1, 18:4). 
 
복음서에 회당이란 단어는 모두 34회 사용되었다. 이 가운데 예수님의 사역과 관련된 회당은 모두 10 군데이다(막 1:21, 39, 3:1, 6:1, 마 9:35, 눅 4:15, 16, 13:10, 요 6:57, 18:19). 그러나 갈릴리 마을에서 회당이 복음서에 언급된 곳은 나사렛과 가버나움 두 곳 뿐이다. 다만 ‘온 갈릴리… 여러 회당’이란 표현으로 갈릴리의 회당이 있는 마을 이름은 감추어져 있다. 그래서 복음서에 기록되지 않은 갈릴리의 여러 회당들은 역사와 고고학적인 자료를 통하여 확인할 수밖에 없다. 
 
회당이란 용어가 성경 외의 문헌을 통해 처음 확인된 것은, 이집트 카이로의 남쪽 약 100km 떨어진 파이윰(Fayyum)의 스케디아(Schedia)에서 발견된 주전 3세기의 그리스 비문(上)이다. 이 비문을 통하여 유대인 회당의 존재가 처음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회당 유적은 주전 2-1세기의 것으로, 그리스와 터키 사이, 에게해 연안 델로스 (Delos)섬에서 발견된 회당이다. 델로스 회당은 주후 3세기까지 사용되었다. 그리고 아테네의 아고라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대리석에 메노라가 새겨진 것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으로 보아 아테네에도 유대인 회당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13-1914년 프랑스 고고학자인 레이몬드 베일(Raymond Weill)은 다윗 성을 발굴하면서 그리스어로 기록된 한 비문(右)을 발견하였다. 데오도투스(Theodotus)는 제사장의 아들로, 토라를 읽고 계명을 가르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회당을 건축하였다고 비문에 기록되었다. 데오도투스 비문은 주전 1세기에서 주후 1세기에 속한다. 
 
▲1) 감라 회당 전경 2) 맛사다 회당 전경 3) 헤로디움 회당 전경/두루Tentmake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이주섭 목사
현)두루Tentmaker(www.eduru.co.k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현)조지아 크리스챤 대학교 (Georgia Christain University) 역사 지리학과 교수
현)성서지리연구원 (Institute of the Biblical Geography) 원장
전)예루살렘 대학 역사학과에서 고대 성읍, 히브리 대학 고고학과에서 고대 도로를 수학
전)4X4 지프를 이용하여 방문 가능한 모든 성경적인 유적들을 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