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노년층들과 다문화가정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샬롬실버교육문화원’이 지난 12월 1일 서울반석교회(담임 김용석 목사)에서 설립예배를 드렸다.

이날 황정길 목사(서울반석교회 원로)는 ‘인자가 온 것은 심기려 하고, 주려 함이니라’를 제목으로 설교하며, “노년기는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눔의 삶 살아 주님을 닮아가는 시기”라며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는 성숙한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길 목사(서울반석교회 원로)는 노년층들을 향해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자세로 그리스도와 교제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반석교회

 

황 목사는 노년기를 “인생의 뒤편, 요단강가에 온 시기”라고 표현하며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자세를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인생을 마무리하는 이 시기에 성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것이 허상에 불과하며 죽음 너머에 영생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 목사는 노년기에 더욱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출발점도 중요하지만, 결승점을 앞둔 노년기는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 등 앞서 성경에 기록된 믿음의 조상들이 이 시기에 성화됐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특히 황 목사는 노년층들이 고집이 세지는 성질을 다 내려놓을 것을 당부하면서, 겸손한 자세로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적인 성숙을 꾀해야 한다고 전했다. 모든 것으로부터 떠날 준비를 하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으면서 늘 주님과 교제하고 그 분을 의지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죽음을 맞이한다 해도 거룩한 임종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황 목사는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의 마지막 신앙고백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를 기억하면서, 문화원이 노인들에게 ‘바른 죽음’을 알리고 성숙한 신앙의 자세를 가르칠 사명을 감당해달라고 요청했다.

 

▲샬롬실버교육문화원 재단이사장 김철영 목사(서울반석교회 협동)가 노인들의 재교육과 다문화가정 지원 사역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서울반석교회

 

최성재 장로(노인협회 회장)는 축사에서 에베소서 5장 15절과 시편 90장 12절 말씀을 들어, 여생을 의미있게 보낼 것을 당부했다. 최 장로는 “나이가 많으면 경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이는 잘못된 선입견임이 입증됐다”고 했다.

하버드대 졸업생들을 40년간 관찰한 결과, 그들의 나이가 80-90대에 이르러서도 활동을 잘 유지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는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을 인용하면서, 그는 노년층의 뇌 상태를 마치 오래된 자동차와 같다고 설명한다. 1980년대 출시된 ‘포니’라도 관리만 잘 하면 조금 느려져도 무리 없이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듯, 한 마디로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최 장로는 “정부는 노년층들이 적극적인 노후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교회는 ‘실버 세대’에게 실질적인 역할을 주는 목회로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샬롬실버교육문화원이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면서, 고령화사회를 제대로 준비하는 교육전문기관이 돼줄 것을 강조했다.

 

▲지난 12월 1일 서울반석교회에서 열린 샬롬실버교육문화원 설립예배 모습. ⓒ서울반석교회

 

김철영 목사(문화원 이사장·서울반석교회 협동목사)는 사역소개 및 인사말에서 “늘어가는 노인들과 더불어 다문화 가정들에 대한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 있다”며 “이러한 두 가지 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 왔다”고 재단 설립 동기를 밝혔다.

김 목사는 다문화가정 교육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들이 함께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그들도 한민족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실버교육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건강과 죽음, 고독함을 화두로 고민하는 노년층에게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돌봄과 재교육을 통해 올바른 100세 시대 플랜에 적응하고 도전하게 하겠다”며 “믿음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하는 구원의 역사가 문화원을 통해 이뤄지길 바란다”는 방향을 밝혔다.

사단법인 샬롬실버교육문화원 사무실은 서울 역삼동에 있으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할 예정이다. 문화원은 1월 중 예배와 함께 사역에 관심있는 이들을 초청하는 후원의 밤 행사를 앞두고 있다.

문의: 02-706-2202, shalom@silverec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