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탐방] 메시아 탄생을 알린 비상한 별의 출현 (2)

마태복음 2장에는 하늘에 비상한 별의 출현에 대해서, 그리고 누가는 하늘에 나타난 주의 천군과 천사의 출현에 대해서 기록하였다: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3-14). 사람들은 때로 성경에 기록된 초자연적인 사건을 합리적으로 해석함으로 하나님을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유한한 것은 무한한 것을 정확히 해석하기 어렵다. 어떤 것은 해석이 도저히 불가능한 것도 있다. 복음서에는 명백히 하나님의 무한하심이 유한한 역사와 현상 속으로 들어오신 것을 기록하고 있다. 히브리 대학의 역사 교수였던 데이빗 플루서(David Flusser)는 복음서에 기록된 기적을 이렇게 설명하였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일어난 비밀한 일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행하게도 복음서에 기록된 사건들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동방에서 별의 움직임을 보았던 박사들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이를 찾았지만 누구도 아는 이 없었다. 이 소식은 헤롯궁까지 전해졌다. 그래서 헤롯은 ‘그리스도가 어디에서 나실 것’에 대하여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자문을 구하였다. 그들은 헤롯에서 미가서 5:2에 예언된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그리스도가 나실 것’을 말해 주었다. 이에 헤롯은 조용히 박사들을 불러 하늘에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는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찾거든 자기도 그분께 경배하게 하라”고 했다.

“동방박사들이 헤롯궁에서 나와 베들레헴으로 향하자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마2:9-10). 헤롯은 궁을 떠난 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인도했던 별의 출현을 주목하지 못하였다. 헤롯궁은 예루살렘의 서쪽 가장 높은 언덕에 있고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으로 가는 도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활한 헤롯이 비상한 별의 출현을 놓쳤다는 것이 놀랍다. 별의 인도를 받은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린 후, 천사의 지시를 받아 베들레헴- 예루살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이용하여 고국으로 돌아갔다.

메시아의 탄생과 관련된 별의 출현은 구약 민수기 24장에 예언되었다. 민수기 24:15-24은 발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17절을 보면,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 편에서 저 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유대인들은 이 예언의 말씀을 메시아의 출현에 대한 계시의 말씀으로 이해한다. 랍비 아키바(Aqiba)는 민수기 24장의 계시를 주후 132-135년에 있었던 바르 코크바와 연결시켰으며, Simon Bar Kokhba(the son of a star)를 메시아로 선포하였다. Ibn Ezra는 발람의 메시아에 대한 계시는 매우 오랜 후에 성취될 것으로 해석하였다.

그 외에 수천 년 전부터 별의 움직임을 기록한 고대 문서에 기초하여 메시아의 출현을 예고했던 비상한 별에 대해서도 해석하는 일도 있다. 주전 3102년 2월 17일에 있었던, 목성과 토성이 12궁도(Zodiac)에 위치한 다른 세 별들과 일치되어 하늘이 크게 밝아졌던 사실을 표시한 Kaliyuga Calendar, 고대 중국인들이 물고기 자리(Pisces)에서 네 개의 별들이 태양과 일치되는 완전 일식으로 태양이 빛을 잃었던 주전 2449년 1월 29일의 기록, 대략 주전 3천년 고대 이집트인들은 별들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일년을 365일 주기로 달력을 만들었던 사실에 근거하여, 이 같은 고대 별들의 움직임을 찾아 메시아의 출현을 알렸던 비상한 별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일들이 있지만 학문적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여기서는 논하지 않는다.

하늘에는 역사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별들이 있고, 또 우리가 결코 알 수 없는 별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12년 성탄절을 맞기에 앞서,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하늘의 별을 비상한 방법으로 사용하셨다는 사실을 묵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