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힐링 콘서트’를 개최하는 라이프홉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진영 기자

‘라이프홉(Life Hope)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이하 라이프홉)는 다음 달 1일 오후 5시 서울 상동감리교회에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힐링 콘서트”를 개최한다.

라이프홉은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기독교 내에서도 자살자가 늘어나자, 자살을 예방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기독교적 차원에서 자살을 연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콘서트는 특별히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라이프홉은 콘서트를 알리기 위해 8일 오후 서울 다사랑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행사를 소개했다.

라이프홉 노용찬 대표는 “유가족들이 그 죄책감과 상실감으로 인해 마음껏 웃어보지도 못하고 울어보지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화행사를 통해 마음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취지에서 콘서트를 기획했다”며 “남의 눈치를 보며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과 함께 좋은 노래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 “지난 2월에도 자살자 유가족들을 위한 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며 “유가족들이 교회에서 장례문제로 어려움을 당하는 등 위로가 필요한 때에 오히려 공동체에서 소외당하는 일들이 있다. 그래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치유하심을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 행사를 진행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도 이 같은 위로예배와 같은 취지에서 준비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콘서트에는 오페라, 샹송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가수들이 참여하고 라이프홉 노영찬 대표를 비롯한 목회자들이 강사로 초대됐다. SBS ‘Kpop Star’의 수상자인 이미쉘 양이 특별출연한다.

라이프홉은 이번 콘서트 후에도 유가족 예배와 모임, 자살의 신학적 연구 등 자살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