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기 시흥에 위치한 양문교회(담임 전종철 목사)에서는 ‘100배 행복전도와 힐링캠프’가 개최됐다. ‘미소로 인사하고 대화로 칭찬하자’는 ‘미인대칭’으로 널리 알려진 미인대칭국민운동본부 김기현 목사는 전도와 힐링을 위해 계획된 이날 캠프에서 바울이 말한 성령의 9가지 열매(갈5:22~23)를 불신자도 알 수 있는 7가지 단어로 재해석했다.

‘미인대칭’의 7가지 행복습관은 사랑, 미소, 인사, 대화, 칭찬, 감사, 나눔이다. 김기현 목사는 먼저 감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감사합니다’는 말을 하루 만 번만 하면 모든 불치병을 다 치유할 뿐 아니라, 불신자들의 불신까지도 바꿔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을 공통적으로 조사해 보면, ‘감사’ 표시를 잘 한다”고도 했다. 적절한 감사 인사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실력 중 실력’이기 때문이다.

▲<100배행복전도와 힐링캠프> 김기현 목사 ⓒ오유진 기자

감사와 함께 다른 사람들에게 자주 표현해야 하는 것은 바로 칭찬이다. 칭찬을 하면 내가 낮아지고 그 사람이 높아지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에 잘 하지 않으려 하지만, 김기현 목사에 따르면 “칭찬을 자주 하는 사람은 열등감이 다 치유된 건강한 사람”이다. 김 목사는 “‘자아 사랑’이라는 첫 단추를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고 결국 실패하기 쉽다. 이 자아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라고 말한다.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김기현 목사는 100가지 장점 찾아주기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는 칭찬을 통해 남과 내가 동시에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김 목사는 “인간은 누구나 장점이 100가지 이상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생각만 조금 바꾸면 100가지 장점은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100가지 장점을 찾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고, 그러한 행복감으로 다른 이들에게 칭찬을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

김기현 목사의 ‘자아 사랑’은 바울의 이 고백처럼, 다른 무엇 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가 계시기에 나를 더욱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는 장점이 100여가지나 되고 단점은 10여가지에 불과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많은 장점에 주목하지 못하고 단점에만 집중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최근 잇따라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프로골퍼 신지애 선수를 단적인 예로 들었다. 미국 LPGA 데뷔 후 슬럼프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던 신 선수가 갑작스럽게 지난 2년간 단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신 선수는 최근에서야 다시 예전의 실력을 되찾고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는데,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그녀의 소감은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제가 우승을 놓칠 때마다 주변에서 ‘너는 이렇게 하면 더 잘 할거야’ 라고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조언들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오히려 나의 단점들만 신경쓰면서 고치려 하게 됐어요.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경기에 나가면서도 이전에 잘했던 부분들은 잘 생각나지 않았고, 점점 자신감마저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지난 11일 양문교회에서 열렸던 <100배행복전도와 힐링캠프> ⓒ오유진 기자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단점에 신경쓰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현 목사는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수백 수천가지 잘 하는 것들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럼에도 주변에서 종종 사랑받을 조건이 많아 보이는 이들이 오히려 자신을 학대하면서 외롭게 살아가는 것을 보고, 이번 ‘100배 행복전도와 힐링캠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기현 목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결과만을 중시하고, 끊임없는 경쟁으로 열등감에 젖어 살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등감이 심한 집단이 아이러니하게도 남들은 모두 부러워하는 서울지역 명문대 교수들이라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나 비유처럼 들리는 이 말은 놀랍게도 실제 일어난 일이었다. 그는 한 강연에 가서 이 이야기를 그대로 했는데, 한 명문대 출신 교수가 자신이 바로 그 대학 교수직을 40년 했는데, 평생 열등감을 가졌었다고 고백하더라는 것이다.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결국 다른 부질없는 것들을 사랑하게 돼요. 그래서 성형수술을 계속해서 하고, 연예인이나 명품 같은 것들을 사랑하고 평생을 그것들만 좇아가며 사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인생의 마지막 습관인 나눔에 대해서는 “나눔과 공헌하는 삶은 보람이요 기쁨”이라고 했다. 실제로 성경을 보면 ‘주라’는 말이 무려 2000번 나온다고 한다. 그만큼 예수님께서도 나눔을 강조하셨다. 사실 인간은 가질수록 행복한 게 아니라, 나누는 만큼 행복해진다.

김 목사는 “많이 나누면 많이 성공하고, 적게 나누면 적게 성공한다”며 “왜냐하면 인생은 심는 대로 거두기 때문이인데, 나누지 못하면 그 인생은 결국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자신있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눔의 가치를 삶에서 체득했기 때문이다. 1984년부터 강원도 양구에서 20년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김기현 목사의 이야기는 극동방송을 비롯한 여러 방송 매체에 이미 소개된 적이 있다.

김 목사는 나눔 뿐 아니라 학교폭력과 가정불화 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왕따’가 ‘왕’이 되는 이야기를 다룬 <미운 오리 무지개 하늘을 날다>를 출간한 것. 책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교 폭력과 가정불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렇듯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김기현 목사는 사실 검정고시 출신이다. 말 못하게 가난했던 형편 때문에 그는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말씀 속에서 행복의 비결을 깨닫고, 활발한 강의활동과 함께 여러 권의 저서를 펴낸 끝에 초청 강사로 미국 뉴욕에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미국 TV광고에 자신이 나오는 모습을 본 순간은 코끝이 찡해졌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희망’ 강의를 듣고자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고 있다.

그는 “하나님이 광야길 훈련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하셨고, 저에게 부활을 주셨다”며 “저는 예수님 안에서 존재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군대를 가게 된 그는 부대 선후임에게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고 싶었다.

김기현 목사는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커피와 생강차를 끓여 사람들에게 대접을 했고, 이것이 그들을 복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금연 포상금과 월급, 휴가 때마다 교회 성도들이 부쳐준 용돈으로 커피와 생강차를 사서 끓여주면서 부대원들을 섬겼다. 이 이야기는 KBS1 TV동화에서 <새벽커피>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적도 있다.

“가장 먼저는 우리 집안의 가장, 그리고 회사 사장님, 나라의 대통령을 향해 칭찬을 하십시오. 기도를 행위로만 하지 말고, 삶과 실천으로 기도하십시오.” 김기현 목사는 칭찬과 섬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먼저 섬겨 보세요. 남편을 왕으로 모시면 당신이 왕비가 됩니다. 나아가서 남편은 그런 당신을 오히려 황제로 대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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