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칠 목사가 자살자예방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신태진 기자

“너 자살 생각해?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소개시켜 줄게”

한국자살예방협회와 기윤실 자살예방센터가 12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성수교회(담임 박상칠 목사)에서 ‘2012 SafeTALK 자살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safeTALK(세이프톡)’은 지난 1980년대 캐나다에서 개발된 생명지킴이 양성 프로그램이다. 생명지킴이들은 ‘말하다(Tall)’, ‘묻다(Ask)’, ‘듣다(Listen)’, ‘안전을 유지하다(Keep Safe)’ 등 4단계 접근을 통해 자살을 생각하는 친구들을 발견, 전문가에게 연계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safeTALK’ 강사로 나선 계인 목사는 “우리는 자살 예방에 대해 낙관적이다. 자살에 대한 생각을 막을 수는 없지만, 실제 자살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위험에 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명력이 없어 보이지만, 누군가 능동적으로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 참석자들은 자살 징후를 놓치고 무시하고 회피했던 일반적 경향에서 벗어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발견하여 도움 제공자에게 이끌 수 있는 지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칠 목사는 “자살은 감기처럼 쉽게 찾아오지만, 또한 감기처럼 예방할 수도 있다.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교회가 자살예방에 앞장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기주의와 생명경시풍조가 팽배한데, 교회가 앞장서 생명의 고귀함을 가르쳐야 한다. 범기독교적인 예방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자살예방 도우미도 양성해야 한다. 또 지역사회 교계와 연대한 예방사업과 사회 안정망 구축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살 급증의 이유로는 급격한 사회변화, 내적 가치관의 부재, 과중한 스트레스, 지지체계의 약화, 자아능력 약화, 고령화 사회, 정신질환 증가 등을 꼽았다. 박 목사는 자살자의 심리적 현상인 증오심, 두려움과 공포심, 수치심, 자기학대, 우울증을 충분히 공감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