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예수님 당시 실로암 연못. ⓒ두루Tentmake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예수님은 초막절 마지막 날 곧 심핫 베잇 하쇼에바 의식이 있던 때 (요 7:37에는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성전 뜰에서 이렇게 외치셨다: “누구든지 목 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심으로 자신이 ‘세상에 오실 참으로 그 선지자’이심을 선포하신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의 이 외침을 듣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거부한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님의 이 외침은 메시아의 초대였다. 이제 초막절 명절 끝 날에 메시아의 외침을 들었던 사람들은 곧 그들이 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예수님의 이런 메시지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들을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다.

제단에 물을 부으며 적당한 때에 비를 주시기를 기원하는 때에 예수님은 생수에 대한 말씀을 전하신 것이다. 과거 그들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다. 그 만나는 모세가 준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또한 그들의 조상들은 반석에서 나오는 샘물을 마셨다. 바울은 그 반석에 대하여 고린도전서 10:4에 그리스도라 하였다.

호산나 랍바(Hoshana Rabbah)

초막절의 마지막 날은 ‘호산나 랍바’라 부른다. ‘호쉬아-나 랍바’로 발음하며, ‘이제 큰 구원을 베푸소서’라는 의미이다. 성전을 방문한 사람들은 이날 시내버들을 들고 흔들며 제단 옆면을 두드렸다. 그래서 ‘호산나 랍바’는 ‘시내 버들의 날’, ‘나뭇가지로 두드리는 날’로도 불렸다. 시내버들로 제단을 두드리는 일을 마치면 성전에 올라온 어린이들은 갖고 있던 종려나무 가지를 던지고 에트로그(아름다운 나무의 실과)를 먹었다. 호산나 랍바 오후에, 순례자들은 자신이 거하던 초막을 거두고 그들이 살던 집으로 돌아간다.

▲예루살렘 메아 쉐아림에서 찍은 초막절의 시내버들. ⓒ두루Tentmaker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현대 유대 종교인들은 호산나 랍바 밤에 회당에서 밤새도록 토라를 읽는다. 이것은 ‘호산나 랍바’가 초막절의 마지막 날임을 기념하는 것이다.

요한복음 7:37절에 보면 ‘명절 끝날 곧 큰 날(호산나 랍바), 심핫 베잇 하쇼에바’ 의식이 있던 때, 제사장들이 실로암 연못에서 물을 길어와 제단 위에 붓고 많은 유대인들이 즐거워하던 때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현대 유대인의 초막절 지키는 모습

새해(로쉬 하샤나)부터 대속죄일(욤키푸르)까지 회개와 참회의 시간을 보낸 유대인들은 대속죄일이 끝나면 5일 후에 시작되는 초막절을 위하여 가족마다 초막을 짓기 시작한다. 각 가정은 레위기 23:40에 기록된대로 아름다운 나무 실과(Etrog), 종려 가지(Lulav), 무성한 가지(Hadas), 시내버들(Aravah)을 준비한다. 절기가 시작되면, 회당에서 예배를 드린 후에 가족은 모두 자기 가족에게 속한 초막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초막에서 준비된 음식을 나누기 전에 가장은 포도주를 들면서 이렇게 시작하는 축복문을 암송한다:

“바루흐 아타 아도나이 엘로헤이누 멜레흐 하올람”(찬양하나이다 당신은 주, 우리의 하나님이시고, 영원하신 왕이시나이다)

그리고 초막에서 음식을 나누며 기쁨과 즐거움의 시간을 보낸다.

이주섭 목사
현)두루Tentmaker(www.eduru.co.k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현)조지아 크리스챤 대학교 (Georgia Christain University) 역사 지리학과 교수
현)성서지리연구원 (Institute of the Biblical Geography) 원장
전)예루살렘 대학 역사학과에서 고대 성읍, 히브리 대학 고고학과에서 고대 도로를 수학
전)4X4 지프를 이용하여 방문 가능한 모든 성경적인 유적들을 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