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장면. ⓒTV조선 캡처
김성욱 대표(한국자유연합)가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해 대담 도중 토론장을 떠나 방송이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12일 나라사랑실천운동 등 ‘전국논객연합’은 사건 원인이 진행자 장성민 대표(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의 종북적 언행과 사고관 때문이라며 TV조선 측을 향해 장씨의 즉각 퇴출을 요구했다.

지난 7일 ‘추적, 남한 종북계보’에 출연한 김성욱 대표는 종북세력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장성민 대표와 의견 차이를 노출해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장 대표는 “남한에서 연방제 통일방안을 주장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김 대표는 “북한체제가 계속되는 한 위험하다”고 답했다. 이에 장 대표가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이념과 이데올로기에 의해 연방제 통일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자 김 대표는 “북한은 지난 60년간, 남북 화해협력 기간에도 변화가 없었다”고 맞받았다.

이에 장 대표가 “북한은 지금 많은 변화를 하고 있고, 남북교류협력으로 북한 주민들이 변화하고 탈북자들이 늘어났다”고 말하자 김 대표는 “남북교류 전에도 1990년대 중후반 주민 300만명이 대량 아사하면서 100만명 이상이 탈북했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고, 김 대표는 “사실이고 팩트이며, 교류협력 때문에 탈북자가 생겼다는 건 억지”라고 말했다.

이후 장 대표가 “자기 말씀만 하지 마시고 이제 제 말씀도 들어보라”고 하자 김 대표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지금 뭐하자는 거냐. 종북 얘기하자고 부른 것 아닌가” 라고 했다. 장 대표는 “물론이다. 지금 토론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라고 했고, 김 대표는 “여기 조선일보 맞습니까?” 라고 말한 채 팔을 잡고 만류하는 관계자들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TV조선 측은 특히 녹화가 전날 이뤄졌음에도 해당 내용을 그대로 내보내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장 대표는 김 대표가 자리를 떠난 후 “연방제 문제를 이야기하던 중 김 대표가 토론을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해 마무리짓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대담을 마무리했다.

김 대표는 이후 이날 방송에 대해 “진행자의 교양 없고 무례한 진행은 차치하고서라도, 장씨는 종북문제가 아니라 햇볕정책의 정당성을 우기고 나섰다”며 “무엇보다 북한에 이로운 장씨의 집요한 선동과 조국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이 느껴져 구토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종북문제를 알린다고 사람을 불러놓고선 황당무계한 연방제 설교만 하는 꼴이 돼 자리를 지키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며 “2400만 가련한 동족의 해방과 7천만 국민의 비전을 위해 악전고투하지만 세상은 아직도 냉소적”이라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