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맡겨라”… 암(癌) 치료제를 산야초에서 찾다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탐방] 전일의학(全一醫學) ‘홀론’(Holon) 암면역증진센터

▲인제에 위치한 홀론 암면역증진센터의 면역검사는 세포기능 분석을 통해 혈액 속의 면역세포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측정한다. ⓒ홀론센터

▲인제에 위치한 홀론 암면역증진센터의 면역검사는 세포기능 분석을 통해 혈액 속의 면역세포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측정한다. ⓒ홀론센터

하버드 의대 공중보건대학원 월터 윌레트(Walter C. Willett) 교수는 ‘암 예방 30년, 도전과 진보’ 강의에서 “매년 늘기만 하던 미국의 암 발생률이 지난 2008년부터 처음 줄어드는 대전환이 일어났다”고 했다.

윌레트 교수는 이에 대해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서 얻은 성과”라고 말했다. 암의 발병원인을 스트레스와 생활습관에서 찾아, 운동·식이요법·천연약초요법 등 대체의학과 현대의학을 융합한 ‘통합의학’이 널리 퍼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 MD앤더슨 암 전문병원, 메모리얼 스론 캐더린 암 전문병원, 듀크대학, UCLA대학, 스탠포드대학, 예일대학 등 대부분의 명문대학 병원에서는 이미 통합의학센터를 설치하여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의료선진국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미 미국보다 먼저 통합의학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암 표준치료와 더불어 다양한 보완통합요법을 자유롭게 활용, 암 전이 억제와 재발 방지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인제에 위치한 홀론(Holon) 암면역증진센터. ⓒ홀론센터

▲인제에 위치한 홀론(Holon) 암면역증진센터. ⓒ홀론센터

첨단 현대의학의 한계를 보완·극복할 수 있는 대체의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연치료다. 의료기술이 가장 발달한 독일의 경우, 암 재활 전문병원들은 자연에 아름다운 건물을 짓고 환자들에게 ‘숲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독일은 나무와 숲의 신비한 힘을 가장 일찍 국민 건강에 활용하기 시작했고, 온천과 숲을 한데 묶은 자연치유를 국가적으로 권장한다.

세바스티아노임 요양병원 원장 에버하르트 폴거 박사는 첨단기술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의사의 역할은 환자 스스로 싸워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의학의 한계를 보완하는 ‘자연치료’
항암·방사선 대신 산야초로 부작용 최소화

그의 원리는 “의사가 하는 일 절반은 숲에 맡기라는 것”이었다. 자연을 등한시하고 개발만을 부추기는 현대문명이 낳은 암과 각종 질병은, 다시 대자연의 원리를 따라갈 때 치료할 수 있다. 홀론센터가 청정지역 한가운데인 강원 인제 방동리에 통합의학에 기초한 암 재활 전문 ‘홀론 암 면역증진센터(이하 홀론센터)’를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겨우살이, 민들레, 표고버섯 등에는 항암과 독소배출 효능이 있다.

▲겨우살이, 민들레, 표고버섯 등에는 항암과 독소배출 효능이 있다.

홀론센터 주변은 소나무, 잣나무, 주목, 가래나무, 뽕나무, 느릅나무, 오미자, 두릅나무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야생화 탐방로와 풍욕·계곡 명상터가 있고 몸에 좋은 산야초와 버섯, 산나물 등도 쉽게 볼 수 있다.

홀론센터를 완성한 서울송도병원은 치질 수술 1위, 항문질환 수술 연간 1만 2천여건, 대장·직장암 수술 400여건 등 대장항문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홀론센터는 면역활성화 검사 및 면역세포 연구를 통해 암 등 난치성 질병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통합의학을 접목한 암 전문병원 탄생도 주목할 일이지만, 대형병원의 상업주의 행태가 낳는 부작용을 배제하고 서민층도 부담 없는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 홀론센터만의 강점이다.

김동환 원장은 “인제 홀론센터는 자연스럽게 몸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이 소통과 확장을 통해 완성되는 멘토 시스템이다. 식이요법, 운동요법, 자연요법 등 다양한 치유법을 소통하고 발전시켜 결국 치유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하나라는 인식이 완성된다”고 소개했다. 이곳에 입소한 암환자는 ‘4주 완성형 면역증진프로그램’으로 면역체계 증진에 힘쓰게 된다. 암의 표준치료라고 하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600명 중 77%가 수면장애 및 메스꺼움과 어지러움 등 부작용을 호소하기 때문에, 홀론센터는 항암에 효력이 있는 버섯류와 산야초를 사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암 치료 총론 강의 듣고 맞춤형 면역강화훈련

단기체험 입소자 오리엔테이션에서 이영진 본부장은 암 치료의 총론을 뇌와 세포, 그리고 장 기능 및 폐 기능 등 세 부분으로 나눠 설명했다.

뇌는 전체 기관을 관장하는 핵심적인 기관으로 면역력을 통치하고, 호르몬중추와 자율신경중추, 세로토닌을 명령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뇌의 신경전달을 수행하는 기관(Mind Body Connection)은 5가지인데,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 면역계, 신경펩타이드, 근골격계가 있다.

이영진 본부장은 “뇌와 이 5가지 기능이 제대로 기능을 하는 것이 우선적이며, 이는 뇌파분석과 자율신경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위의 수행기관들을 통해 뇌의 신경전달을 받는 세포는 세포막과 DNA로 형성되어 있다. 암 진료시 이것이 손상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또한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봐야 할 것은 뇌기능과 세포기능이 활성화되도록 도와주는, 연료 공급 역할을 하는 기관인 장과 폐(Bowl&Lung)의 기능이다. 뇌파가 좌뇌(알파파)는 파란색으로, 우뇌(베타파)는 녹색으로 표시돼, 이것의 균형 여부에 따라 뇌파훈련을 한다. 이러한 뇌파의 균형적인 변화를 위해 요가와 명상으로 4주간 수련한다.

▲면역증진프로그램 단기체험 당시 점심식사로 나온 맞춤 식단. ⓒ오유진 기자

▲면역증진프로그램 단기체험 당시 점심식사로 나온 맞춤 식단. ⓒ오유진 기자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운동요법과 메디컬스파, 자연 속 음이온 삼림욕은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홀론센터의 천연물 치료는 면역해독(영양주사, 영양소, 장 재생)요법, 차(茶) 치료, 산야초와 산나물의 푸드테라피, 유기농 야채 녹즙 섭취는 유전자 세포기능 재생 등이 있다.

호르몬과 신경 전달의 원활화를 도와주는 근골격 교정을 일컫는 ‘카이로프랙틱’은, 록키마운틴 암재활 연구소의 암환자 재활운동을 접목시킨 이준희 센터장이 진행한다.

암 선고 후 큰 충격과 함께 마음의 고통을 안고 있는 환자에게 심신을 치유해주기 위해 명상, 요가, 휘트니스, 방태산 트래킹, MED-SPA 등을 하게 한다.

지금까지 국내 암치료는 예방보다는 발병 후 치료에 급급해, 암의 예방과 재발 혹은 전이를 다루는 분야는 사실상 방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 해도 고연령대에서 암 발병은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에, 이를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홀론센터의 단기체험프로그램(2박3일, 4박5일)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한 세포기능 진단, 개인별 맞춤 식단과 운동, 생활습관 교정을 시행한다. 이는 입소자의 몸을 질병 걱정 없는 건강한 몸으로 바꿔준다.

심마니 따라 항암효과 탁월한 산야초 캐기 시작
“개성 갖고 자리 지키는 식물 보며 행복 깨달아”

식사가 나오는 레스토랑의 한켠에 민들레, 오가피, 겨우살이 등 산야초들이 진열돼 있었다. 홀론센터의 나물요리와 녹즙, 차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산에서 채취한 곰취와 참나물은 재배형보다 훨씬 부드럽고 약성도 수십 배나 차이가 난다”고 말하는 홀론센터 이영진 본부장은 주말에 직접 산에서 이것들을 캔다.

▲인제 홀론 암면역증진센터 이영진 본부장이 산야초를 캐러 방태산에 올랐다. ⓒ홀론센터

▲인제 홀론 암면역증진센터 이영진 본부장이 산야초를 캐러 방태산에 올랐다. ⓒ홀론센터

그는 “우리는 산을 관리한다. 산 주위에 우리 센터만 있으니, 산을 타고 관리하는 것도 우리 몫이다. 그러니 우리 홀론센터의 산이나 다름없다. 곳곳에 기르는 약초와 버섯이 있다. 적당한 시기에 그것들을 캔다”고 했다. 산 깊숙이 들어가 기자에게 직접 보인 것은, 그만이 아는 비밀장소에 둔 표고버섯이었다. 1년 후 이것은 차(茶) 치료와 푸드테라피에 쓰일 것이다.

이영진 본부장은 연세의대 교수로 7년, 차의과학대 교수로 15년 일한 경력이 있다. 가정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중외침구사 등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양·한방을 두루 다뤘고 산야초에도 견문을 쌓았다. 6개월간 심마니를 따라다니며 산삼·산야초 채취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러한 다양한 경력은 통합의학을 하기에 좋은 조건이 됐다.

아무 기반도 없는 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일으켜 안정화하는 일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한 이 본부장은, 이곳에 온 후로 약초 캐는 재미에 푹 빠졌다. 산이 왜 좋으냐는 질문에 그는 “가는 곳마다 식물들이 저마다의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오롯이 서있다. 다른 존재를 부러워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는 식물을 보면서 참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홀론센터는 과학적 효과가 보고된 치유법만을 엄선, 홀론의 암 자연면역증진 프로그램을 완성한 것이다. 암세포를 추적·파괴하는 자연면역세포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2-2250-7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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