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공연 모습. ⓒ신태진 기자

통일선교단체 연합체인 쥬빌리코리아가 6일 낮 12시 서울 상도동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교회가 꿈꾸는 통일’이란 주제로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공동대회장 김동호·오정현·홍정길 목사)’을 개최했다.

쥬빌리코리아의 구국기도회는 지난 2004년 부흥한국과 사랑의교회 대학부의 연합기도운동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기독교통일학회와 북한교회연구원 등 44개 통일선교단체 및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8개 지역 쥬빌리네트워크가 참가해 민족통일과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기도했다.

조직위는 선언문에서 “민족분단 70년에 임박하는 고비에 서서 민족의 회복을 위해 죽음까지 불사한 선배들의 희생을 회상하는 한편, 찢겨진 나라와 동족의 아픔을 회복하려는 노력에 조금도 접근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통렬한 아픔으로 돌아보게 됐다”며 “그 무책임의 죄를 전능하신 하나님 앞과 민족의 역사 앞에 겸손히 회개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쥬빌리 구국기도회는 일체의 정치적 야심이나 집단이기주의를 배제하고 민족의 회복과 청지기 사명을 지향하는 순수한 기독교 모임이며, 지난 2007년에 있었던 ‘쥬빌리코리아대회’와 그 맥을 같이하는 하나님나라 확장과 민족회복을 위한 기도모임”이라며 “하나님께서 이 한반도 구석구석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새 일’을 행하실 때 우리를 사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기도큰모임에 참석한 청년들이 손을 들고 찬양을 부르고 있다. ⓒ신태진 기자

민화주 씨는 간증에서 “제가 태어난지 1년 후 아버지가 정치범수용소에 갖혀서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자라났다. 성인이 돼서 김정일의 기쁨조에 뽑혀 몹시 기뻐했었는데, 아버지의 전력 때문에 할 수 없게 돼서 절망했었다. 그러던 중 가난과 배고픔의 고통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탈북했는데, 그 곳의 삶도 힘들어서 자살을 시도했었다. 삶의 소망이 없을 때 문득 이전에 읽었던 톨스토이의 소설에서 ‘하나님’이란 한 단어가 생각났다. 이후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도하기 시작했고 1년 후 교회에 나가 성경공부를 하다가 한국에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 당시 ‘미국에도 하나님이 있고 한국에도 하나님이 있는데, 왜 북한에는 하나님이 없느냐’고 기도했었는데, 하나님께서 ‘내가 목자 잃은 양과 같이 북한 주민들을 측은히 여긴다’고 말씀하셨다. 이 곳에 모인 여러분이 북한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꾼의 역할을 감당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도큰모임은 여는마당, 문화마당, 비전네트워크 마당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문식 목사(군포 산울교회)가 통일한국에 관한 설교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선서문을 낭독한 후 지역별 네트워크모임을 통해 기도모임 활성화와 복음적 통일한국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