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서 참석자들이 두 목회자를 축복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부산 장전동에 위치한 미래로교회 이진화 원로목사 추대예배 및 구정오 담임목사 부임예배가 3일 오후 본당 사랑홀에서 개최됐다.

이번에 퇴임하는 이진화 목사는 1973년부터 대학생 복음사역과 세계복음화를 위해 활동하면서 미래로교회를 개척, 22년간 담임목사로 섬겨왔으며, 국제대학선교협의회(CMI)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이은국 목사(용원교회) 사회로 열린 원로목사 추대예배에서는 이내원 목사(영화교회)의 기도, 김병권 목사(천상소망교회)의 성경봉독 이후 고광옥 목사(수원선교교회)가 ‘빈들의 축제(마 14:13-21)’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고 목사는 “이진화 목사님과 강태옥 사모님은 40년간 한 길을 걸어오셨고, 이제 그 길을 마치려는 순간”이라며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어렵고 거룩한 사명의 길을 힘을 다해 달리고 아름답게 마칠 수 있다는 것은 축하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고광옥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시면서 빈들의 축제를 벌이셨다”며 “40년 전 이 목사님 부부가 찾아온 부산 지역의 캠퍼스도 그렇게 황량했지만, 주님의 말씀처럼 열정과 진심으로 부산과 경남 지역 캠퍼스의 젊은이들이 전세계에 선교사로 파송됐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는 차건종 장로(미래로교회)의 약력 소개, 박성호 목사(푸른초장교회)의 공포, 원로목사 추대, 화환 증정, 이정식 목사(CMI 대표)의 감사패 증정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이진화 목사 부부(왼쪽)와 후임 구정오 목사 부부. ⓒ이대웅 기자

이어 성주진 총장(합동신대)과 안용운 목사(온천교회)가 축사했다. 성 총장은 “한 사람의 헌신이 얼마나 복된가 생각해 본다”며 “하나님께서 이 목사님을 통해 정말 아름다운 일을 행하셨고, 아직도 청년 같으신 목사님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안 목사는 “이 목사님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집행위원으로서 말없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주셨다”며 “한평생을 불붙는 가슴으로 한결같이 청년들을 그리스도의 군사로 세워오신 목사님께 존경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예배에서는 미래로교회 출신 선교사와 목회자 10여명은 감사의 찬양을 부르기도 했다. 이진화 목사는 “제가 조금이라도 쓰임받았다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한다”며 “가장 어려운 때 많이 헌신하고 섬기다 세계 각처로 나가 쓰임받고 있는 선교사들과, 주님 안에서 변화돼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귀한 성도님들 생각할 때 너무 감사드린다”고 회고했다.

2부 구정오 담임목사 부임예배에서는 전영욱 목사(진목교회), 박광준 목사(경주선교교회)가 축사를, 임영문 목사(평화교회)가 권면을 각각 진행했다.

구정오 목사는 “1986년 1월 5일 하나님께서 저를 찾아오셨고, 그때부터 26년간 이진화 목사님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부족하고 자격없는 자에게 임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아래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충성된 종으로, 기도의 무릎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후임 구 목사는 부산대와 햇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M.Div), 고신대 선교대학원(Th.M), 美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D.Min) 등지에서 수학하며 캠퍼스 복음운동에 동참해 왔다.

CMI는 김요한 목사에 이어 공동대표를 역임한 이진화 목사도 원로목사로 추대되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