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진으로 선임된 이정익 목사(왼쪽에서 두번째) 등이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재동 대한성서공회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대한성서공회 제117회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에 김현배 부이사장(기장 증경총회장)이 선출됐다.

김현배 이사장은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는데, 우리가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디지털화의 어려움이 있지만, 멈추지 말고 기도하면서 적극 협력하자”고 말했다.

또 부이사장에는 김동권 목사가 선임됐고, 서기와 회계에는 각각 이선균·손인웅 목사가 연임됐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기도회에서는 김영헌 목사(은평감리교회)가 ‘신앙의 두 기둥: 말씀과 성령(행 19:1-12)’을 제목으로 “성경 보급은 다른 화려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생수를 공급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교회와 사람의 생명을 결국 살려내는 것도 말씀이고, 여러 종류의 사역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말씀 보급 사업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다음에야 성령의 불이 점화되고 그 신앙이 동력화돼 엄청난 역사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교했다.

해외 성서 수출은 13% 증가, 국내 성서 보급은 절반으로

권의현 사장은 보고에서 “국내외에서 좋지 않았던 성서 보급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 동안 1973년 해외 성서를 제작하여 보급한 이래 가장 많은 성서를 해외로 보급하였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총 89개국에 131개 언어로 292만 7525권의 해외 성서를 제작 보급하였고, 이는 지난해보다 33만 8358부(13.1%)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11월부터 4월까지 6개월간을 2012 상반기로 보는 성서공회 측은 특히 아메리카 지역 성서 수출이 전년보다 22만 26부 증가한 97만 9238부이고, 아프리카에도 11만 2781부를 더 보내며 124만 4561부를 수출했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아시아에 38만 868부, 유럽 32만 2858부 등을 보급했다.

그러나 2012 상반기 국내 성서 보급 부수는 34만 5019부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권 사장은 감소 이유에 대해 “성경 찬송가 합본의 보급이 주류를 이루는 현실 속에, 계속 논쟁 가운데 있는 찬송가의 저작권 문제로 찬송가를 제작할 수 없게 된 것이 성경 보급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된다”며 “또 매체가 급격히 디지털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개역개정판 성경은 24만 1880부가 보급돼 1998년 출간 이후 총 728만 1340부가 됐으며, 국내 출판사들의 성경을 합하면 약 1500만부가 보급됐다고 전했다. 성서공회는 이와 별도로 지난 3월 안드로이드용 모바일성경을 출시해 2개월간 1040부를 보급했으며, 5월 중 아이폰용 모바일성경을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