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경애 회장(왼쪽)이 박선영 의원(오른쪽)에게 한국여성지도자상 특별상을 수여하고 있다.

한국 여성운동단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YWCA(회장 차경애)가 20일 창립 90년 기념식 및 제1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식을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에는 한국 여성의 지위와 인권 향상에 평생을 기여해온, 사회학의 거목 이효재 소장(89세, 경신사회복지연구소)이, 젊은지도자상에는 이라크 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평화운동을 위해 힘써온 임영신 대표(이매진피스)가, 특별상에는 탈북민강제북송 해결에 적극 앞장서온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이 각각 선정됐다.

YWCA는 이날 지난 90년 간의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영상을 상영했다. 이 영상에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직업 및 직종개발, 친족 상속권 차별조항 철폐운동을 시작으로 호주제 폐지를 위한 가족법 개정운동, 여성의 자립, 생명운동, 평화통일 운동 등을 통한 여성 인권 향상 등의 활동을 담고 있다.

차경애 회장은 “90년을 넘어 100년까지 앞으로 10년 동안 생명의 세상, 정의와 평화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헌신할 수 있는 여성지도력을 키우며 생명과 정의, 평화가 뿌리내릴 수 있는 기름진 토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YWCA는 지난 90년 동안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인권보호, 여성지도력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되어 왔다”며 “앞으로도 더 큰 지도력과 사회적 영향력으로 한국 사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