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람아카데미 제3회 청년사역컨퍼런스.  ⓒ신태진 기자

청어람아카데미 제3회 청년사역컨퍼런스가 ‘복음주의, 복음주의의 미래’라는 주제로 26일 오후 2시 서울 남산동 청어람 교육장에서 개최됐다. 주최측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복음주의의 미래를 전망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강사로 나선 이강일 목사(IVF복음주의연구소)는 ‘복음주의가 어떻게 한국교회에 수용, 발전되었는가’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복음주의운동의 기대가 저하되는 이유로 방어적 태도, 개인주의적 관점, 세계복음주의 운동에 대한 제한 등을 지적한 뒤, 재활성화를 위해 힘쓸 것을 당부했다.

이 목사는 복음주의운동의 방어적 태도와 관련, “한국복음주의 운동은 진보적 기독교와 구별을 명확히 하려는 태도가, 근본주의에서 벗어나 진취적인 사회참여를 하려는 의지보다 더 강한 것 같다. 갈등이 첨예한 사회현장의 중심에서 복음주의가 어떻게 하나님의 현존을 대변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복음주의 세계는 개인의 성품을 다스리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단지 개인회심운동으로만 오해받지 않도록 사회참여의 사례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복음주의의 재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복음주의운동의 핵심동력을 발견할 것, 보수적 동기를 이해할 것, 개인적 차원을 인정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어 배덕만 교수(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는 ‘복음주의를 말한다/그 난해하고 복잡한 역사’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복음주의는 부흥운동과 태생적 관계를 맺어왔다. 복음주의의 일차적 관심이 부흥운동을 통한 영적체험과 변화된 삶에 있다. 20세기 중반에 복음주의자들은 ‘빌리 그래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불렸다. 빌리 그래함은 신학자가 아닌 복음전도자이자 부흥사였다”고 전했다.

또 “복음주의는 살아 있는 실체”라며 “복음주의를 정의하거나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그것이 오래 전에 시효 종결된 과거 유물이 아닌 현재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생물체이기 때문이다. 복음주의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해법을 모색하며 거듭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배 교수는 “우리는 복음주의의 다양한 모습 앞에서 대화와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며 “서로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거나 자신의 우월성과 기득권에 맹목적으로 집착하는 대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주어진 역량과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