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전경.

최근 숭실대에서 ‘교내 전도활동 금지’를 학칙으로 규정한다는 소문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는 가운데, 학교본부와 교목실, 숭실대 기독인연합(숭기연)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글은 온라인 상에서 ‘긴급 기도부탁’이라는 제목으로, “숭실대 교무회의에서 앞으로 교내 전도활동 금지를 주요 안건으로 하는 학칙수정안이 발의돼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19일) 변경된다고 한다”며 “기독 사립대학에서 대외적 이미지 하락을 이유로 교내 전도활동 금지와 모든 기독 동아리 폐쇄를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교목실과 학교본부, 숭기연 측의 입장을 종합해 보면 “새학기를 맞아 기독교 동아리들이 다소 과열된 전도행위를 하고는 있으나, 학교 측에서 기독 동아리를 없앤다거나 전도활동 금지를 추진한 일”은 아직 없다.

숭실대 교목실 관계자는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에 전도는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고, (전도활동을 금지하는) 학칙수정안이 나올 리 없다”며 “워낙 과잉 전도를 하다 보니 학생들 불만이 폭발해 많은 민원이 들어왔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주 교목실장이 선교단체 간사와 대표들을 모아 상황을 설명한 정도”라고 밝혔다.

학생처에서도 “학칙을 바꾸려는 시도는 전혀 없고, 어떻든 일반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선교도 보장해 주기 위해 여러 대안들을 검토 중”이라며 “학내 고객서비스팀이 생긴 이래 지난 3-4년간 피해사례가 많이 접수됐고, 심하게 하는 부분들은 해당 동아리에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처 관계자는 “선교도 좋지만, 일반 학생들의 민원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며 “한 번 잡히면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권유가 심해진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해당 동아리는 이단은 아니었다며 “이단인지 아닌지는 교목실에서 관리하고 있다”고도 했다.

숭기연 관계자도 “숭실대는 학생처와 교목실, 기독인연합이라는 단체가 서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교목실에서 그런 문제들을 저희들을 불러 지적했고, 잘 대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숭실대 교목실은 지난해 북한인권 사진전시회를 정치적이라며 허락하지 않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일 때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