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민아 목사의 위로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고인은 생전 이런 말을 내게 했다. ‘남들 만큼 공부했고 그만한 지성과 교양이 있다’고. 그런데 그는 어린아이처럼 살았다. 주님을 찬양하는 그 앞에서 누구도 몸이 아프니 그만 하라 하지 못했다. 그렇게 사랑하는 주님 품에 안겼다.”(박종렬 목사)

故 이민아 목사의 위로예배가 16일 오후 빈소인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 이어령 박사를 비롯한 유족들과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조이어스교회 박종렬 목사가 인도했다.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교인이었던 고인은 소천하기 약 두 달 전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조이어스교회에서 청년집회를 인도했다. 이 교회 한 교인은 “암에 걸렸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집회를 인도하셨다”고 말했다.

▲조이어스교회 박종렬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요한복음 16장 33절과 빌립보서 4장 12~13절을 본문으로 설교한 박종렬 목사는 “이민아 목사는 늘 내게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영생과 부활을 믿으며 살았던 사람”이라며 “그에게선 언제나 강한 영적 힘이 느껴졌다. 집회를 인도하며 청년들을 위해 기도하는 그를 볼 때마다 ‘죽어가는 사람이 다른 이들을 살리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이민아 목사님이 이 땅과 교회에 남기신 영적 메시지가 참 크다”며 “논리와 이성, 경험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그는 십자가와 부활만을 바라보며 영생의 기쁨을 누리다 하늘로 갔다”고 전했다.

이어 “죽음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한다”고 한 박 목사는 “죽음은 끝이 아니다. 믿음 안에서 영생의 시작이며 새로운 출발”이라며 “비록 이 땅에 남은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겠지만, 그 믿음의 유업은 가족들을 통해 그리고 교회를 통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남편인 제프 뷰케넌 씨는 “이민아 목사는 향유병을 깨트린 성경 속 여인과 같았다. 그렇게 주님만 사랑하며 그 분만 찬양했다”며 “또한 그 받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온 힘을 쏟아 기도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렇게 자신을 통해 드러나길 원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장례식은 16일 밤 9시 30분 입관예배, 17일 오전 8시 발인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 홍성교회에 마련된다. 고인의 유족으로 남편 제프 뷰캐넌, 아들 이딴(Ethan)과 루크(Luke), 딸 크리스티(Kristie), 동생 이승무, 이강무 씨가 있다.

빈소를 지키고 있는 고인의 부친 이어령 박사는 “(고인의 생전) 마지막 순간, 많은 이들이 기도하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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