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상 수상자들과 감시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감시단 제공

‘한국의 폴포츠’ 껌팔이 최성봉 씨가 제9회 촛불상을 수상했다. 난민지원단체인 ‘피난처’의 이호택 대표와 ‘여명학교’에서 탈북 청소년을 돕는 그의 아내 조명숙 씨도 촛불상을 함께 수상했다.

‘촛불상’은 초콜릿 판매상들의 전장으로 변질된 ‘발렌타인데이’의 대안문화 운동인 한국대학생대중문화감시단(단장 남민우 목사)의 ‘캔들데이(Candle Day)’를 맞아 10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촛불상’은 자신을 녹여 주변을 비추는 촛불처럼, 사회와 이웃을 위해 자기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최성봉 씨는 5살 때 고아원을 도망쳐 껌과 드링크를 팔며 10년 동안 거리에서 생활했지만 한 성악가의 도움으로 희망을 발견, 자신의 노래를 통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케이블TV tvN 프로그램 ‘코리아 갓탤런트’에서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그는 자신에게 성악을 가르친 박정소 씨(36)와 함께 자선공연 프레이즈 콘서트를 갖고 ‘희망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이호택·조명숙 부부는 ‘피난처’를 운영하면서 외국인노동자와 탈북민들을 돕고 그들의 난민신청을 돕는 등 외롭고 소외된 이웃에게 힘이 돼 왔다.

감시단은 촛불상 시상식 이후 신촌으로 이동, 독수리빌딩 앞에서 제16회 캔들데이 캠페인을 개최했다. ‘캔들데이 송’ 제창 후 시민들에게 캔들데이 취지를 알리는 가두행진을 벌이고, 문화카페 ‘작은 풀씨의 꿈’에서 ‘따뜻한 사진전’을 열었다.

촛불상은 자신을 통해 세상이 밝아질 수 있음을 믿고 꿈을 가꾸는 사람,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 이웃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다른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 등을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그간 <지선아 사랑해>의 이지선 씨, <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작가, 장애인 친구를 도우러 같은 대학에 입학한 최홍준 씨,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을 위한 인터넷 상담카페 ‘학교 가기 싫어’ 운영자 김혜민 씨, 기부와 봉사로 귀감이 되고 있는 연예계 김장훈·션·최강희 씨 등이 촛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