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힘써온 굿피플 자유시민대학(회장 김창명)이 19일(목)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 굿피플 편의점 11호점 창업식을 가졌다.

11번째 창업의 주인공인 이미옥·서용철(가명) 부부는 2000년 함경북도에서 탈북, 중국과 베트남 등을 거쳐 2005년에 한국에 입국했다. 이미옥 부부는 식당 일, 청소 일 등 궂은 일을 가리지 않고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자유시민대학에서 창업에 대한 꿈을 키우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씨는 창업 준비를 하던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에서도 창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줬다.

이들 부부는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낯선 시선을 받으며 외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렇게 잘 적응해서 오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굿피플 김창명 회장은 “지난 4년간 굿피플 자유시민대학의 지원을 통해 편의점을 창업한 졸업생들 중 단 한 명도 중도 포기하거나 운영에 실패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방황하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목숨을 걸고 한국으로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이 23,000명을 넘어서는 오늘날, 굿피플은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들이 사회적∙경제적으로 잘 정착하여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창업 업종을 확장하는 등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굿피플은 지난 2002년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자유시민대학을 설립하고 10여년간 인성 교육을 중심으로 한 6개월간의 기초 교육과 2개월 간의 취업∙창업 전문 교육을 진행해왔다. 지난 10월말 11기 교육을 마쳤으며, 이로써 자유시민대학의 정규 교육을 통해 한국 사회에 정착한 졸업생 수는 482여명으로, 500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