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설교]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날짜: 2012년 1월 1일
본문: 고린도후서 5:17
설교: 김동호 목사
제목: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크리스천투데이 DB
2012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오늘은 2012년 새 날입니다. 저는 새 해, 새 날이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무엇이든 새 것은 좋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새 날과 새 해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2012년 새 해 첫 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하시는 사랑하는 여러분들과 여러분의 가정 그리고 가족들위에 우리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새롭게 하심 속에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우리 모두를 사랑하심이 담겨져 있습니다. 전능하지 않으시다면 모든 것을 다 새롭게 하실 수 없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신다면 새롭게 하려 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를 새롭게하여 주십니다.

제 엄지손톱은 어렸을 때 한 번 빠졌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새 손톱이 났습니다. 제 오른 쪽 새끼손가락은 축구하다가 부러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잘 붙어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감기 몸살을 심하게 앓을 때도 있고 이런 저런 질병에 걸려서 고통을 받을 때도 있지만 대개는 다 나아서 다시 건겅을 회복합니다. 물론 의사와 약사의 도움을 받지만 하나님의 만물을 새롭게 하시려는 의지가 없으셨다면 의사와 약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치유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죽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드신 분이 계실겁니다. 예 언젠가는 다시 회복되지 않고, 다시 말해서 다시 새로워지지 않고 죽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죽음 까지도 새롭게 하십니다. 죽은 몸을 다시는 죽지 않을 영원한 새 몸으로 부활시켜 주십니다.

우리는 수도 없이 많은 실수와 실패를 하고 삽니다. 저도 수 없이 많은 실수와 실패를 하였습니다. 때로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때도 많았습니다. 치명적인 실수는 치명적인 실패를 나에게 안겨 주었지만 그것 때문에 저는 죽지 않았습니다. 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또 덮어 주시고 새롭게 하셔서 오늘의 제가 있게 해 주셨습니다.

살다보면 큰 상처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도저히 회복이 될 수 없을 것만 같은 슬픔과 상처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슬픔과 상처까지도 아물게 하시고 또 웃고 즐거워 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회복시켜 주십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세월이 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세월이 약이 아니라 우리 하나님이 약이신 겁니다.

좀 엉뚱한 이야기이지만 구약에 보면 희년이라는 우리 같은 사람(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는 기득권층)에게는 좀 부담스러운, 아니 많이 부담스러운 제도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희년의 제도에 관심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나에게 엄청난 손해를 요구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많이 부담스러웠지만 오래 생각하는 동안 그것이 나에게도 유익한 제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백성들에게 땅을 골고루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준 것이 아니라 맡겨 주신 것입니다. 살다보면 일이 잘 될 때도 있지만 잘 안 될 때도 있어서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땅을 팔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사람은 땅이 점점 많아지고 어떤 사람은 하나도 없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땅이 없어진 사람들은 땅이 있는 사람들의 집에 가서 자기의 노동력을 팔았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소위 머슴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은 어느 정도 자본주의적인 개념을 용납하신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희년이 되면, 다시 말해 50년이 되면 모든 것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실수하고 실패하여 자기 땅을 다 잃어 남의 머슴살이를 하던 사람에게 다시 자기 땅이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것은 얼마나 엄청난 일이겠습니까? 희년은 정말 가난하고 실패한 모든 사람들의 새 해였습니다. 말만 새 해가 아닌 새 삶과 새 희망이 실제로 주어지는 기막힌 새 해였습니다.

저희 열매나눔재단의 영어 이름은 merry year foundation입니다. merry year는 희년입니다. 완벽한 희년의 정신을 회복할 수는 없지만 좌절하고 낙심한 사람들에게, 이 세상에서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년의 새 삶을 주게 하자는 뜻으로 세운 재단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우리의 이런 마음을 기뻐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재단에게 상상할 수 없는 복을 주셨습니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복을 주셨습니다. 저는 재단이 그런 복을 받는 것을 보며 나 개인도 그런 마음으로 살면 하나님의 복을 받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버지께서 유산으로 남겨주신 재산이 있었습니다. 몇 십 년 놔 두었더니 제게는 제법 큰 재산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것이 없어도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그것을 하나님께 내어 드렸습니다. 부족하지만 희년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내어 놓았습니다. 우리 교회 장로님들 중에도 세 분 정도가 재산의 1/3과 1/2을 내어 놓겠다고 공개유언을 하신 분이 있습니다.

지난 12월 12일날 우리 열매나눔재단이 세운 mysc(미스크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라고 하는 사회적기업이 세워졌습니다. mysc는 merry year social consuting 의 약자입니다. 프랑스에는 sos라고 하는 유명하고 큰 사회적기업이 있습니다. sos 그룹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은 200 여개가 넘고 그 기업이 올리는 연 매출은 5,000억 원이 넘습니다. mysc는 바로 그 sos와 같은 일을 하려고 세운 기업입니다.

mysc의 사장은 최근까지 어느 회사하면 다 알만한 증권회사의 사장이셨던 분입니다. 그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다른 큰 증권회사 두 곳에서 러브 콜을 받으신 분입니다. 그런 큰 증권회사의 사장 연봉은 최소한 몇 억 원에서 몇 십 억이 될 겁니다. 그런데 그 분이 그것을 포기하고 mysc의 사장이 되셨습니다. 돈과 가치를 놓고 기도하다가 가치를 선택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을 때 얼마나 마음에 큰 감동이 왔는지 모릅니다.

무한정 돈을 벌고 재산을 늘리는 일을 중단하고 어느 순간 자신의 재산과 재능을 세상에 흘려 보내는 일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의 삶에 희년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세상은 지금 보다 훨씬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옥에서 상상할 수 없는 고문을 받고 모욕을 받으셨던 김근태 전 위원께서 지난 주 돌아가셨습니다. 김근태 전 위원께서 돌아가시자 그를 고문하였던 아무개 전 경감 이야기가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문제는 그가 지금은 목사가 되어 목회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목사가 되어 목회를 해도 되는가가 문제였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그것을 질문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도 감정적으로 잘 동의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오래 동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 사람이 목사가 되어 목회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생겼을 때 떠오르는 또 하나의 질문이 있습니다. ‘그럼 너는 자격이 있어서 목사가 되고 목회를 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세상에 자격이 있어서 목사가 되고 목회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을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김근태 전 위원을 고문하였던 그 이 아무개라고 하는 목사가 지금 진심으로 과거를 회개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지 아니면 있는 척만 하는 것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그렇다면 그가 김근태 전 위원을 고문하였던 악독 경감이었다는 사실만으로 목사의 자격이 없다고 말씀할 수는 없겠습니다.

저는 이것이 복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새로워 질 수 없는 존재가 새로워지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이고 사랑입니다.

우리를 새롭게 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댓가를 지불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타나신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죄인의 죄를 속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

살인마라고 불리 웠던 많은 사람들이 사형 전 감옥에서 회개하고 예수를 영접하고 죽었습니다. 고재봉, 지존파와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입니다. 저는 그 분들이 다 구원을 얻었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십자가상의 강도도 죽기 직전에 회개함으로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이르리라’는 말씀을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탄도 이에 대하여 항의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저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어떻게 이 아무개와 같은 사람이 목사가 될 수 있습니까?라고 상소하지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 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능력이 주홍같이 붉고 진홍같이 붉은 우리의 모든 죄를 흰 눈깥이 양털같이 깨끗하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다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도 단서가 있고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이라고 하는 조건과 단서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어야만 새로워 질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 예수 밖에 있으면 새로워 질 수 없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은 믿음과 말씀의 안을 의미합니다. 믿음 안에 있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는 것과 같은 캄캄하고 암당한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그리고 그냥 대책 없이 하나님을 믿으세요.

저도 그렇게 답답하고 암담한 일을 당할 때가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이렇게 속으로 소리치곤 했었습니다. ‘이런 일 때문에 죽고 망할꺼라면 우리 예수님 십자가에 달리시지도 않으셨다.’ 정말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전에도 했었는데 이런 신앙고백이 자살하려던 청년 하나를 살렸답니다. 올해 신학교를 가는 우리교회 청년 하나가 5년 전 자살하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제가 설교 중에 그런 말 했던 것이 생각나서 자살을 포기하였다는 고백을 얼마 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믿음이 그의 삶을 새롭게 하여 죽고 싶었던 환경이 신학교에 가서 목회자가 될 수 있는 환경으로 새로워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은 말씀 안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법을 삼고 식을 삼아 고집을 부리면 세상과 삶이 새로워집니다.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죄란 말씀 안이 아닌 말씀 밖을 의미합니다. 모든 낡아짐, 더러워짐, 아파짐의 원인은 우리가 말씀 밖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말씀 안으로 들어오면 점점 우리의 삶은 새로워지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올 한 해 믿음으로 사십시다. 말씀으로 사십시다. 그러면 여러분의 삶이 새로워 질 겁니다. 여러분의 세상이 바뀔겁니다. 새로운 세상이 될 겁니다. 어려운 세상은 형통한 세상으로, 어두운 세상은 밝은 세상으로, 답답한 세상은 시원한 세상으로, 외로운 세상은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세상으로, 절망적인 세상은 희망적인 세상으로, 불안한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으로, 가난한 세상은 보다 넉넉하고 풍요로운 세상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저는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삶에 이와 같은 새로워짐의 역사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억망이 되었다고 세상을 향하여 소리지르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리 지르고 욕을 하면 속은 좀 풀릴는지 모르나 그렇다고 세상이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이 새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점점 더 나빠질 것입니다.

소리를 지르고 욕하는 사람들에게 비판한다고 세상이 새로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새로워짐의 유일한 조건은 그리스도 예수 안으로 우리가 들어가는 것 뿐입니다. 믿음 안에, 그리고 말씀 안에 깊이 들어가는 올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늘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시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넘어 세상을 새롭게 하는데 쓰임받는 복된 한 해가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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