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세, 음악인 최고 영예 ‘그래미상’ 후보로

LA=김준형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기독교 앨범 작업할 때 특별한 은혜와 보람 느껴”

서로 다른 색깔의 곡들을 한 앨범에 담는 마지막 과정을 마스터링이라고 부른다. 한 곡 한 곡의 특징과 장점을 잘 분석하고 살려낼 뿐 아니라 각각 다른 곡이 서로 통일성을 갖도록 하는 고난이도의 작업이다.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그래미상. 올해 54회를 맞이하는 그래미상의 비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에 후보로 오른 남상욱 씨(사진)는, 한인 1세지만 미국 주류 음악인들과 당당히 겨루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가 앨범 제작 과정 중 맡는 일이 바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일인만큼 그도 자신의 삶에서 정말 맞추어야 하는 밸런스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바쁜 중에도 매일 새벽기도회로 하루를 시작하며 신앙과 일의 밸런스를 잡고 있다. 벤추라감리교회에서 지휘자로 섬기며 아름다운 찬양을 주님께 올려 드리는 일도 그의 중요한 사역이다.

서울대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서울대 음대에서 작곡을 공부한 그는 전공을 살려 마스터링 전문가가 됐다. 수많은 앨범들이 그의 손을 거쳐 제작됐다. 미국 유명 가수들의 앨범은 물론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기타리스트 박주원, 가수 김완선, 베이스시트 장효석의 앨범도 그의 작품이다.

그에게는 한 가지 고백이 있다. “특별한 능력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니 그 능력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이다. 그래서 그에게 기독교 앨범은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모든 능력과 모든 권세>의 작곡자인 폴 발로쉬의 앨범, CCM 가수 이대귀 씨의 앨범, 블랙가스펠 그룹 헤리티지의 앨범, 마커스워십의 앨범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기독교 앨범을 작업할 때 특별한 은혜와 보람을 느낀다”면서 “내가 가진 기술로 보다 수준높은 앨범을 제작하고 또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하는 앨범을 제작할 때 내가 가진 노하우와 인맥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직업 현장이 늘 밝은 것은 아니다. 남 씨는 “마약과 타락한 문화에 젖어 있는 음악인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타락한 문화를 전하는 앨범이 제작될 때 그것을 거부하는 것과 또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업의 특성상, 만나야 하는 음악인들이 때론 거만하더라도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는다고 한다.

또, 그는 한국 기독교 음악계가 겪는 침체와 어려움에 대해 “현재 대중음악이 겪는 어려움에 비하면 오히려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CCM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저작권 문제를 겪었으며 음반 판매가 저조해 사역자들의 생계 문제가 주요한 이슈로 대두되었다. 그런 와중에 사역자들은 교회 사역이나 예배 인도 등을 통해 사역을 계속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그러나 대중음악계는 요 근래에 이 문제를 겪게 됐고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독교 음악계가 먼저 이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대중음악계보다 어떤 면에서는 상황이 낫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런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서 더욱 더 기독교 음악이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를 비롯한 크리스천 음악인들의 사명이란 생각이다.

새라 저로즈의 <팔로우 미 다운(Follow Me Down)> 앨범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남 씨는 끝으로 “음악인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그래미상의 후보로 오른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소중한 능력을 주셨고 내가 그 능력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번 그래미상의 발표는 2월 12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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