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생각한 친환경적·예술적 공간 창조를 경영 이념으로 하는 (주)에스에이하우스(이하 S.A)는 무공해 자재를 개발, 설계에 접목하여 시공하고 있다.

기존 시멘트 모르타르를 대체한 한약 모르타르는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99.7%의 세균감소율(녹농균과 대장균 등)과 탈취·원적외선방사 등의 효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은은한 자연향이 배어나오며 아로마 치유기능(healing)까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백태콩과 들깨로 만든 도료로 목재마감칠을 함으로써, 기존 나무자재의 마감칠과는 달리 피막 형성에 따른 나무의 치유기능 저하를 방지하고, 신선한 환경을 선사한다.

건축가인 이승호 회장은 “환경 파괴로 환경호르몬이 난무하고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도사리고 있는 회색빛 도심 속에 자리하고 있는 교회가 예배 드릴 때만 찾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교회가 지역의 사랑방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가 말하는 사랑방이란, 늘 함께 모여서 희노애락과 우애를 나누고 성도들에게는 주님의 사랑과 봉사를, 일반인들에게는 자연치유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전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에스에이하우스(주)의 이승호 회장. ⓒS.A제공

최근 한국교회에서는 교회 건물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일반인들도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봉사활동과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교회 내에 커피숍, 노인요양센터, 대안학교, 자녀공부방, 영어교실, 도서관 등 교육과 여가 및 보호 시설을 함께 운영하면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이웃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는 것이다.

S.A 이승호 회장은 ‘치유기능을 가진 교회’를 구상하다가 ‘계속 머물고 싶은 교회’, ‘지역 주민도 방문하고 싶어하는 교회’를 떠올리게 됐다. 바로 ‘다목적 교회’다. 그는 “신앙 생활을 하는 제직자나 성도들에게 ‘아프면 어디를 먼저 찾느냐’는 질문을 하자 ‘병원을 찾는다’는 응답자가 90% 이상이었고 ‘교회나 기도원’이라는 응답은 10%도 되지 않았다”며 “미래지향적인 교회란 심신이 약해진 성도나 무신론자, 타 종교를 믿는 사람까지도 교회를 기쁜 마음으로 찾아와 하나님의 백성으로 행복한 삶을 찾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교회가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섬기는 ‘다목적 교회’가 되어야 하고, 이것이 바로 ‘미래지향적인 교회’의 모습이라는 주장이다.

이 다목적 교회에서는 성도들이 자연요법과 함께 주님의 치유 능력을 체험하고, 사랑과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일반인들도 치유 및 건강관리 목적으로 교회를 찾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주님을 영접할 수 있게 된다. 이승호 회장은 “성도들과 일반인들이 자연요법센터를 사용하면서 자연히 미자립 교회나 침체된 교회, 그리고 유지관리비에 시달리는 수양관이나 교육관, 요양원 등 교회 부속시설 등이 도움을 얻는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이같은 사역들은 기존의 교회와 부속시설에서도 계속 시도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교육관이나 수양관은 비수기 등에 유지비 손실이 크고, 기도원이나 요양원은 일반인들과의 교류가 단절돼 있어 외로움을 느끼게 할 때가 많다. 반면 다목적 교회와 다목적 센터는 연령·성별·종교를 불문하고 주민들을 폭넓게 수용할 수 있고, 건강관리목적을 갖고 있기에 성수기·비수기의 구분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양관·교육관·기도원의 목적을 통합한 자연치유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주님의 치유능력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S.A 이승호 회장은 지난 7월 총 615명(교인 378명, 일반인 237명)을 대상으로 “다목적 교회에 대한 견해”를 설문조사했다. “교회 안에 자연치료요법(대체요법) 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교인 중 남성 67%와 여성 81%가 찬성의사를 밝혔다. 연령대별로도 10~20대가 63%, 30~40대가 78%, 50~60대가 83%, 70대 이상이 72% 찬성 의견을 표해 대부분의 교회 성도들은 자연치료시설 필요성에 동감하는 입장이었다. 일반인 중에서도 50~60대는 73%지지를 보였고, 여성 77%가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동두천의 탑동교회는 규모 100평에 성도수가 17명이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마을인구도 적고 청년층이 드물다. 이승호 회장은 이곳을 시작으로 다목적 교회의 성공모델을 만들 생각이다. 이승호 회장은 “사람간의 희로애락을 나누는 사랑방과 같이, 이웃과 어우러지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며 일부 교회들이 지역이나 소외계층과 단절되는 현실을 바꿔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다목적 교회 건축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 사업대상지 및 주변 지역과 이용자 성향을 분석한다. 그리고 치유의 기능에 적합한 환경 조성과, 각 기능별 공간과의 효율적인 동선 구성, 심신 안정을 위한 휴식공간 확보 등 ‘건축 계획’을 세운다. 마지막으로 건강관리 및 해독치료를 제공하고 전도사역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을 적용하고, 주님의 사랑과 봉사 실천장으로 활용 계획을 세우는 등 자연치유시설 목적에 맞도록 시공에 들어간다.

건축설계의 기본 개념은 공간 경관 요소에 도시문화를 교감할 수 있는 매개체를 사용하고, 심미적이고 실천가능하며 예술적인 디자인을 창출하는 것이다. 특히 예배공간과 CORE공간, 자연치유공간을 구분하여 연결과 통제를 구현한다.

그는 공간의 예술성·기능성과 함께 ‘건강치유’라는 분야를 건축에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원래 나는 작품을 추구하는 건축가였다. 세계 27개국을 다니며 건축공부를 하면서 친환경 건축을 접했는데, 이 분야에 있어서 미국 플로리다주는 우리나라보다 60년, 일본은 30년 앞섰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가 답습을 많이 하는 형편이지만 나는 15년 전부터 ‘우리나라 건강기능건축가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건축자재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해답을 ‘자연이 인간에게 선물하는 치유기능’에서 찾았다고 한다. 이승호 회장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공기의 질에 대하여 논문을 쓰고 있다. 식이요법·황제내경(중국 의학오경 중 하나로 자연학에 입각한 병리학설)·러시아 대체의학 등도 조사하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방에서 사용하는 약초와 곡물을 건축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

“모든 생명에는 치유력이 있다. 자기 재생력이 있고 정화작용, 즉 면역력이 있는데 이것을 키워주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연치유법을 적용한 대체요법이다. 체내 면역력이 강화되면 생명을 위협하던 암 세포 또한 저하된다”라고 설명한 그는, 자연물이 우리의 체내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코와 피부로 주는 인체정화작용과 기능향상효과를 극대화시키도록 앞으로도 실험과 창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치유기능이 들어가는 건축과 공사에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을까. 이에 대해 이승호 회장은 “성령님이 늘 함께하실 교회를 건축하면서 수익을 벌어들일 생각은 없다. 다만 선택받은 달란트(talent)를 사용해 교회 건축에 최선을 다하려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이윤은 일반 설계나 공사로 충당하고, 교회 건축에 한해서 일반건축공사비와 동등하게 받는다”며 “치유기능이 함께하는 교회가 많이 건립해 교회 부흥에 일조하고 주변의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봉사로 행복한 삶을 찾아줄 수 있도록 더욱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