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버락 오바마, 미쉘 바크만, 미트 롬니.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대통령을 원한다. 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 and Religion News Service에서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는 대통령이 강력한 종교적 신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세밀하게 살펴보면 자신이 가진 종교적인 배경에 따라 약간 다른 응답비율을 나타냈다. ‘대통령은 반드시 종교적 신념을 가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자신을 ‘백인 복음주의자’라고 밝힌 이들 중 73%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이외의 ‘소수인종 기독교인’은 74%가, ‘주요 개신교인’이라고 밝힌 이들은 57%가, ‘가톨릭 신자’는 57%가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치적 성향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공화당이라고 자신을 정의한 이들 가운데 71%는 종교적인 대통령을 원하는 반면, 민주당이라고 정의한 이들은 51%만이 종교적인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최선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대통령이 종교적일 필요가 있다고 답한 대부분은 미트 롬니나 미쉘 바크만과 같은 대권주자들을 오바마 현 대통령보다 더 지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지지율은 미트 롬니와 오바마 대통령을 비교할 때 43% 대 36%였으며, 미쉘 바크만과 오바마 대통령을 비교할 때는 44% 대 38%였다.

강한 종교적인 신념을 가진 대통령을 원한다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지만, 오늘 당장 투표를 한다면 어느 쪽에 표를 던지겠냐는 질문에는 50%보다 약간 적은 비율의 응답자들이 오바마 현 대통령을 선호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응답자들은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대통령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후보들의 종교적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중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내 개인주택에 거주하는 미국인 1,012명을 선정해 무작위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95%의 정확도와 ±3%의 오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