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의 아픔이 회복되길’(히4:7~16) 제2차 자살예방학교가 27일(월) 주자동 드림의교회 공감터에서 시작됐다.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과 노인자살에 대해 깊이 살펴보고, 특히 교회 내 자살과 이에 대한 설교, 자살자를 위한 장례예배 등이 다뤄진다.

▲목회사회학연구소, ‘제2차 자살예방학교’.
 

첫날은 안병은 센터장(수원시자살예방센터)이 ‘청소년 자살과 예방’이란 주제로 현장과 실사례 중심의 강연을 전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주려고 하지 말고, 이해만 해줘도 된다”고 말했다. 또 “알려고도 말고, 그냥 옆에 있어주면 된다”며 “편암함으로 다가와서 우리에게 말해주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특히 아이들에 자살하지 않도록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안 센터장은 “OECD국가 중 한국이 자살률 1위고, 특히 자살증가율이 1위”라며 안타까워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10대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고, 그 이전 세대도 랭킹 3위 안에 자살이 들어간다고 한다. 현재 10만 명 당 8명이 자살하는 비율이라고 그는 밝혔다.

안 센터장은 “자살을 자살로 이해하고 자꾸 예방하려 말고, 근원적인 원인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켜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청소년 자살률이 높아가는 가장 큰 원인은 공부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자살하겠다는 아이들을 말리는 것에 머물지 말고 사회구조를 변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살하려는 아이들에게 말하지 말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줄 수 있도록 귀를 기울여 주라”고 말하고, “혼란스러운 아이들에게 함께 그 아이들의 멋을 찾아주고 정체성을 찾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아이들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어린아이들은 공부 때문에, 나이먹은 자들은 물질 때문에 이상해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안병은 센터장에 이어 백민정 정신보건사회복지사(수원시자살예방센터 교육담당자)가 ‘청소년 및 노인 자살예방 교육의 실제’란 주제로 워크샵을 가졌다. 28일(화)에는 박지영 교수(상지대)가 ‘노인자살과 예방’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교회 내의 갈등, 자살’(장진원 박사) ‘자살예방과 설교’(조성돈 교수)‘자살자를 위한 장례예배’(박종환 교수)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기사제공=아폴로기아(http://www.apolog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