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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화’냐구요? ‘절대순종’과 ‘절대축복’ 이야깁니다”

천혜의 땅 뉴질랜드, 가장 큰 도시 오클랜드의 남쪽 마누카우에는 ‘기적의 빌딩’이라 불리는 두 개의 빌딩이 우뚝 서 있다. 이 두 빌딩에는 청년들을 믿음 안에서 교육하는 영어학교 ‘오클랜드 에든버러 칼리지(Auckland Edinburgh College, AEC)’와,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청년들이 변화되어 하나...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입력 : 2011.05.14 07:11 수정 : 2015.12.28 10:00

‘기적의 빌딩’을 일군 ‘기적의 사람’

천혜의 땅 뉴질랜드, 가장 큰 도시 오클랜드의 남쪽 마누카우에는 ‘기적의 빌딩’이라 불리는 두 개의 빌딩이 우뚝 서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쪽 마누카우에 위치한 두 개의 빌딩. 이은태 목사가 소유한 이 두 빌딩은 영어교육과 선교의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이 두 빌딩에는 청년들을 믿음 안에서 교육하는 영어학교 ‘오클랜드 에든버러 칼리지(Auckland Edinburgh College, AEC)’와,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청년들이 변화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오클랜드 인터내셔널 처치(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선교센터가 있다.

특히 오클랜드 에든버러 칼리지는 매학기 200여명의 학생들을 교육하며 영어를 통해 복음을 전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을 뿐 아니라, 농어촌 지역과 목회자·선교사 자녀 등을 상대로 1년에 80여명씩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교회에서는 매 예배마다 4개국어로 찬양과 기도가 울려퍼지고, 선교센터에는 11개의 국제 선교단체들이 무상으로 사무실을 사용하며 함께 사역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기적의 빌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최근 자서전 「재벌 하나님, 나의 아버지」를 출간하고 한국의 주요 교회 등을 순회하며 간증을 전하고 있는 이은태 목사. 그는 책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물질 축복이 아닌,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다 버릴 때 축복하신다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 ‘기적의 빌딩’을 일군 ‘기적의 사람’은 바로 오클랜드 에든버러 칼리지 이사장이자 오클랜드 인터내셔널 처치 담임인 이은태 목사(54). 가난한 신학생이었던 그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지금 수백억짜리 빌딩 두 개를 소유해 뉴질랜드에서도 손꼽히는 부자이자, 선교기관들을 지원하고 세계 각국의 청년들을 변화시키는 영향력 있는 사역자가 됐다.

도대체 구약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이러한 기적들이 어떻게 지금 이렇게 일어날 수 있을까. 이은태 목사는 곧잘 받는 이 질문 앞에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 “구약의 하나님이 지금도 동일하게 살아 역사하시기 때문이죠”라고.

“목사 되지 않으면 벌 받는다”던, 어머니의 ‘거룩한 협박’

이은태 목사는 1958년 경주 인근의 조그만 마을에서 2남5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이은태 목사의 어머니 김성조 권사는 3대째 믿음의 집안에서 자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연속을 딸 넷을 낳고는 ‘아들을 낳으면 주의 종으로 바치겠다’고 서원한 뒤 그를 낳았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늘상 그에게 “너는 커서 목사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벌 받는다”는 ‘거룩한 협박’을 늘상 하곤 했다.

하지만 그는 대학에 입학한 뒤 어머니의 기도와는 달리 학업에도 목회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몇 차례의 교통사고를 겪은 그는 그것이 하나님의 경고 메시지임을 깨닫고 회개한다.

“차 사고로 17개월 된 여자아이를 쳤는데,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이에게는 기적을, 못난 저에게는 긍휼을 베푸셨죠. 아이가 3주만에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퇴원했던 것입니다. 어떤 과학적 이론으로도 그 기적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일로 아이의 부모님까지 하나님을 믿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 일로 저는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고 계심을 깊이 깨달았고, 일생 동안 하나님의 종으로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희미해져가던 서원, 그러나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

그러나 그 진실했던 서원도 세월의 흐름 속에 조금씩 옅어져갔다. 군 복무를 마치고, 결혼을 하고,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또 세상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동안 그는 다시 차츰 하나님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다시 치실지도 모른다는 부담감과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교회를 등한시했고, 신학 공부를 시작하면 지금껏 이룬 모든 풍요를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를 또 교통사고를 통해 목회의 길로 돌아오게 하셨다. 친구와 함께 떠난 가족여행 도중 중앙선을 넘은 맞은편 차량과 정면충돌을 했던 것이다. 때문에 그는 무릎에 큰 부상을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가족들 모두 생명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여자아이를 친 사고를 겪고 처음 서원을 한지 13년 만이었다.

“그 때 가해자가 20대 청년이었는데,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넘어서 감옥에 갈 상황이 됐었어요. 그러나 저는 보상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패역한 저 때문에 일어난 사고였으니,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가해자는 오히려 저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보험회사에서 지급하지 않는 간병비만 달라고 하고 합의해 주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저는 하나님께 받은 징계를 인간의 보상으로 희석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치료를 마치고 미국으로 신학 공부를 떠나려 했지만, 비자가 취소되는 등 여러 악재로 인해 그는 3년을 더 허비한다. 그런데 천만 뜻밖에도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는 친구의 소개로 그는 당시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몰랐던 뉴질랜드의 하나님의성회 신학교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불가능은 없다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신학 공부는커녕 의사소통조차도 쉽지 않았고, 취업이 되지 않아 수중의 돈도 점차 줄었으며, 무엇보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절박함이 그를 조여왔다. 비자 문제라도 해결하고자 다니던 신학교에 영어연수과정을 개설해 운영해봤지만, 이 또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말썽을 일으키면서 그의 고통만 더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는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절망의 끝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돈도 없고 자격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그는 기적적으로 영주권을 받게 됐고, 얼마 뒤에는 하나님께서는 기도 중에 “5년 안에 영어 학교와 선교센터를 세워주겠다”는 음성을 들려주셨다. 그도 반신반의했고, 주위 사람들은 허풍이라며 비웃었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기도 중에 실버데일 지역의 땅을 사라는 응답을 받은 그는, 돈 한 푼도 없이 땅 주인과 만나 계약을 했다. 놀랍게도 2년 내로 땅값을 갚기로 하고 명의이전은 먼저 받았다. 그런데 한화로 약 12억 상당이던 땅값이 4배 가까이 올라 약 63억원에 매각됐고, 그 차액으로 100억짜리 건물을 50억에 구매하기도 했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그 옆의 건물을 구매했다. 한국에 비해 부동산 변동이 크지 않은 뉴질랜드의 상황을 생각하면 상상할 수 없는 기적이다. 이전까지 그가 겪었던 많은 시련들은, 이같은 축복을 떠안겨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은태 목사는 두 개의 빌딩 로비에 “이 빌딩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바쳤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세입자들이 항의할 경우 곤란해질 것이라는 주위의 만류가 있었으나 그는 이 문구를 고집했고, 아직까지 아무도 이에 대해 항의하지 않고 있다.

이은태 목사는 빌딩 매입과 함께 그곳에 입주해 있던 영어학교를 인수하고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학교에 교회를 설립해 예배 중심의 삶을 이끌어나갔다. 일부는 불만을 갖고 교육청에 투서를 하기도 했지만, 양질의 교육과 교사들의 헌신은 결국 그 모든 반발마저 이겨냈다. 지금 오클랜드 에든버러 칼리지는 2년마다 받는 감사도 4년에 한 번 받을 정도로 뉴질랜드 교육청도 인정하는 최고 수준의 학교가 됐다.

교육기간 중 철저한 신앙훈련과 선교를 통하여 청년들이 하나님 중심의 사람으로 거듭난다. 생전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했던 외국인 학생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고, 상처받은 목회자 자녀들이 치유받고 회복된다. 특히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은 학업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 ‘기도의 언덕(pray hill’이라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목회자의 꿈을 키우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오클랜드 에든버러 칼리지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듣고 예배에 참석한 외국인 학생들.

보통 그의 인생 역정을 간증할 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부동산 신화’나 ‘엄청난 재산’ 등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오히려 가슴아파한다. 정작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주일 성수’, 그리고 ‘올바른 헌금’이다. 군 복무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에서 대규모 사업을 일구면서 숱한 난관이 있었지만 그는 그 원칙만큼은 양보하지 않았고,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축복으로 응답하셨다.

“일확천금을 했든 생명의 위협을 받든 크리스천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저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일 성수를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체험했고, 그 축복이 얼마나 큰지도 체험했습니다. 선교와 구제를 위한 헌금에도 물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는 축복의 통로요, 크리스천이 행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끝나지 않은 기적, ‘절대 순종과 절대 축복’의 이야기

하나님의 기적은 끝나지 않았다. 이 목사는 기도 중에 ‘선교복합단지(Mission Complex)’ 설립에 대한 비전을 하나님께 받았고, 앞으로 약 20만 평의 땅에 크리스천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해서 현지 학생들과 유학생 및 선교사 자녀들을 믿음 안에서 교육할 계획이다. 그리고 선교사와 목회자를 위한 안식처, 세계 각국의 언어훈련센터, 오클랜드 시내 중심에 대학과정을 포함한 학교 등을 세우겠다는 꿈도 있다. 그는 자신의 비전을 알리고 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축복과 은혜를 간증하기 위해 최근 「재벌 하나님, 나의 아버지(KOREA.COM)」를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지금도 살아계셔서 인간의 삶 속에 세밀하게 역사하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기적을 보여주는, 아름답고 놀라운 간증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하나님을 믿지만 힘겨운 삶을 사는 이들에게는 위로를,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꿈과 도전을, 사역자들에게는 하나님 중심의 사역의 모습을, 부모들에게는 참다운 자녀 교육방법을, 자녀들에게는 부모에게 순종하는 모습을, 선교를 준비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 중심의 선교를, 어린아이 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들의 관점에서 공감하고 은혜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전도용으로, 그리고 직분자들과 사역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이은태 목사는

뉴질랜드 Assembly of God Bible College 졸업,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Edinburgh College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

홈페이지: www.aecn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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