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광기, 김태원 씨. ⓒ월드비전 제공

“지금도 아들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쏟아집니다. 하지만 슬픔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제가 발 벗고 나설 때라는 걸 아이가 알려줬습니다.”

신종플루로 아들을 잃어 국민들을 울렸던 이광기 월드비전 홍보대사가 아이티를 위한 자선콘서트를 다음달 14일 오후 6시 30분 일산벧엘교회(담임 박광석 목사)에서 개최한다.

‘We believe Haiti’를 주제로 열리는 자선콘서트에는 소향과 헤리티지, 송솔나무 등 CCM 사역자들과 그룹 부활, 추가열 등 대중가수들이 함께한다. 콘서트 수익금 전액은 아이티 재건 복구기금으로 전달된다. 진행은 개그우먼 이성미·김효진 씨가 맡았다.

이 콘서트는 이광기 홍보대사가 직접 제안했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홍보대사는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등 아이티가 잊혀지고 있지만 그곳은 아직도 복구가 진행 중”이라며 “그곳 어린이들이 아름답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가진 아름다움과 행복을 나눠주자”고 말했다.

이 홍보대사는 “아들이 하늘로 간지 100일도 안 된 시점에 아이티로 가서 세손이라는 아이를 만났는데, 내 아들과 동갑이었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형제들과 밝게 살아가는 세손의 모습에서 내 상처를 오히려 치유받았다”고 고백하면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광기, 김태원 씨. ⓒ월드비전 제공

기자회견에는 록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MBC TV ‘위대한 탄생’의 ‘위대한 멘토’로 활동중인 김태원 씨도 함께 참석했다. 김 씨는 “이광기 씨가 아들을 잃고 이렇게 변화되기까지 아이티건 하나님이건 분명히 봤으니 이렇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모르는 또다른 세계가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신곡 ‘누구나 사랑을 한다’를 아이티 구호 주제가로 기부하겠다고도 했다. 또 이광기 홍보대사의 즉석 부탁으로 다음달 24일 개최하는 아이티 돕기 자선경매 행사에 직접 치던 기타를 기증했다.

이광기 홍보대사는 지난 2월 아들의 보험금 전액을 아이티 재건을 위해 기부했으며, 이후 아이티돕기 1차 자선경매 행사를 열어 1억을 모금했다. 다음달 열리는 자선경매 행사에는 유명 작가인 이용백, 이세현, 이승오, 황주리, 이우환 등과 연예인인 하정우, 구혜선 등이 참여한다.

박종삼 월드비전 회장은 “아이티를 위해 앞장서 뛰는 이광기 홍보대사의 행보에 늘 감동을 받는다”며 “자선콘서트를 통해 모두 감동도 느끼고 나눔도 하는 아름다운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티는 대지진 발생 후 1년이 지났지만 원래 빈곤국이었던데다 정치불안 등이 계속돼 재건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지속적인 구호가 필요한 실정이다.

입장권은 전석 2만원이며, 티켓링크와 티켓파크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02-6282-3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