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교수(웰빙코칭아카데미 대표, http://blog.daum.net/k-d-h).
무엇이든지 오염된 것은 생명력을 잃게 만든다. 물이 오염되면 물고기가 죽어가고, 공기가 오염되면 식물들과 지상 생물들이 비실거린다. 그래서 물이든 공기든 땅이든 오염되게 되면 결국 생명의 항상성을 역행하게 되므로 희망이 없게 된다. 이러한 불행은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재능 많은 생명체인 사람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사람에게도 물처럼 귀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피이다. 건강한 사람은 가장 먼저 피가 건강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비단 그러한 필자의 진단은 자연치유학에서만이 아니라 동양의학이든 서양의학이든 정상적인 의술 지식을 가진 의료인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혈액검사를 먼저 실시한다. 피는 인체의 세포의 생명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약하거나 투병중인 환자의 얼굴 혈색은 그리 좋지 못하다. 그런 사람은 피를 뽑아 현미경으로 분석하지 않아도 병의 지배하에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피가 세균이나 다른 것에 오염되어 있거나 그 본래적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현상으로 혈색도 나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깨끗하고 건강하게 피를 관리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피에는 육체의 생명이 있기 때문”(레 17:11)이라는 창조주의 언급이 정말 진리이다. 성경을 잘 읽어보면 인간의 웰빙을 위해 매우 자세한 가르침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성경은 인간의 영과 혼과 육체의 완벽한 ‘행복 백과사전’이다. 필자가 암과 난치병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치유를 목적으로 성경을 잣대로 성경적 원리로써 접근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런데 필자에게 상담을 받거나 웰빙 코칭을 받는 암환자들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평소 자신의 몸을 돌고 있는 피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문진을 통해 필자가 더듬어 확인해 보면 평소에 피를 오염시키는 것들로 몸을 채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테면 날마다 술을 몇 잔씩 마신다거나, 백해무익한 담배 연통을 코에 설치하고 다닌다거나, 달콤한 과자나 음료수를 아무 생각 없이 간식으로 즐기며 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고기 직화구이를 종종 즐겼으니, 암세포를 유발하는 푸토마인이 생겨나도록 어리석게도 안티 웰빙(anti well-being)의 홍보맨이 되었더란 말이다.

몸이 오염되면 당연히 몸은 무거워지고 기분은 상쾌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몸이 피곤하고 무겁고 아픔을 느끼면 무조건 피로 회복에 좋다는 각종 드링크류와 알약들을 입에다 들이붓고는 잠을 청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람직한 해결방법이 아니라 쓰레기 더미를 더 썩도록 조장하는 행위였다. 그런 삶을 살다 보니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는 신호를 느꼈고, 병원 응급실로 황급히 실려가 죽음의 상여를 눈 앞에서 바라보게 되었다는 스토리이다.

잡다한 것들을 섭취하면 당연히 피도 오염된다. 피가 더러워지면 그것을 통해 살아가는 세포는 온통 병들고 만다. 오염된 상수원에 연결된 수도꼭지를 빠는 사람들은 살게 될까 죽게 될까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된다. 그런데 우리네 실상은 어떠한가? 집에서 길거리에서 가게에서 온통 오염된 것들을 생각 없이 팔고 있다. 그리고 그럴싸하게 포장만 잘 되어 있으면 안심하고 돈을 주고 사 먹는다.

필자는 복지 관계자들에게 특강을 할 때, 조만간 한국사회에는 1천만 암환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한 적이 있다. 2011년 2월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소아암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던 결과를 발표하였다. 매년 15% 정도의 환자수가 증가하였고 진료비는 290억에서 730억으로 급증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현재 국민들의 상당수가 피를 깨끗하게 하는 식생활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매우 큰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장래를 짊어질 우리의 아이들이 암에 걸린다는 것은 정말 국가의 존망을 다루는 심각한 문제이다. 구제역이 생기면 그냥 땅 파고 묻으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않는 미련함이 바로 우리들 자신에게서도 발견되는 현실이다. 피를 맑게 하는 작업! 그것은 생명을 살리는 길이요, 창조주의 창조질서 원리를 따르고 존중하는 신앙적인 자세이다. 진정 웰빙을 원한다면 아이들을 포함하여 가족들의 몸에 맑고 건강한 피가 흐르도록 생활을 적극 개선해야 한다. 병들고 나서 금식하며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병들지 않도록 성경적으로 몸을 관리하는 것이 신앙의 또 한 가지 바른 생활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