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F의 캠퍼스 사역 모습. ⓒIVF
미국의 대학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같은 캠퍼스 내에서의 경쟁적인 전도를 지양하고 캠퍼스 복음화라는 공동의 사명을 위해 협력적인 사역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IVF(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와 CCC(Campus Crusade for Christ), 네비게이토(Navigators)의 미국 3대 캠퍼스 선교단체가 주축이 된 ‘시카고 협약(Chicago Agreement)’에 기반한 것으로, 올해 1월 말까지 미국 내 총 17개 캠퍼스 선교단체가 이 협약에 서명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협약이 처음 마련된 것은 1971년으로, 당시 IVF와 CCC, 네비게이토 지역 지도자들은 한 캠퍼스에서 사역하면서 서로 갈등을 빚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어떤 캠퍼스도 한 단체만의 독점적인 필드로 삼지 않으며, 타 단체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모든 단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협약이 이뤄진지 40여년 만인 지난 10월 세 단체 지도자들은 함께 모여 이 협약의 정신을 이어나갈 것과, 대학생이 된 젊은이들의 교회 이탈 현상이 심화되어가는 오늘날 상황 속에서 더욱 효과적인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더 많은 캠퍼스 선교단체들의 참여를 도모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현재까지 1971년 협약에 서명했던 IVF, CCC, 네비게이토와 영라이프(Young Life) 외에도 아시안어메리칸협의회(Asian American Christian Fellowship), 침례교대학사역회(Baptist Collegiate Ministry), 캠퍼스앰배서더즈(Campus Ambassadors), 캠퍼스아웃리치(Campus Outreach), 치알파(Chi Alpha), 크리스천유니언(Christian Union), 크리스천아웃리치연합(Coalition for Christian Outreach), 기독운동선수협의회(Fellowship of Christian Athletes), 그레이트커미션미니스트리즈처치스(Great Commission Ministries Churches), 임팩트무브먼트(Impact Movement), 북미선교국(North American Mission Board), 개혁대학교협의회(Reformed University Fellowship), 스튜던트모벌리제이션(Student Mobilization)의 총 17개 단체가 동의서를 제출했다.

IVF 대변인 고든 고비에는 “우리가 가진 인간적인 면들은 서로 경쟁하는 상황으로 우리를 몰아간다. 캠퍼스라는 환경에서 선교단체들은 동일한 학생들을 놓고 경쟁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밝히고, 협약은 “이러한 경쟁으로 인해 기독교의 복음 전파가 후퇴하는 것을 막고 각 단체마다 목표가 반드시 같지는 않을지라도 똑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협약은 같은 캠퍼스에서 사역하는 단체들을 긍정적으로 증거하고, 타 단체와 소속 회원에 대한 비판을 자제할 것과, 이미 다른 단체에서 리더 자리에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리크루트는 되도록이면 피할 것 등의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협약에 참여한 선교단체들은 이같은 규정들에 기반한 협력을 지역적 수준에서 국가적 수준으로 확산해나갈 계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