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2011년 현재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는 50개 교단과 177개 선교단체의 총 227개 단체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말까지 한국 교회가 파송한 실(實) 선교사 수는 총 169개국 22,014명으로, 2009년에 비해 1,174명이 증가한 수치다. 실 선교사 수는 전체 선교사 수에서 교단과 선교단체에 이중으로 소속되어 있는 선교사 수의 2분의 1을 뺀 수다. 단기 선교사역자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파송 비율(이중 소속 포함)은 교단 선교부에서 9,825명, 선교단체에서 12,860명으로 43:57이었으며, 2009년 각각 9,063명과 12,672명으로 비율이 41.7:58.3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 한 해 교단 선교부의 활발한 선교사 파송이 두드러졌다.

이중 소속 선교사 수는 2010년 말 1,341명으로 급감했다. 이중 소속 선교사 수는 2007년 1,856명, 2008년 2,180명으로 2009년 2,579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해 왔다. 교단 선교부의 전문화와 인원 확충으로 인해 선교사 관리를 선교단체에 위탁하는 경우가 줄어든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는 것이 KWMA의 설명이다.

2011년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교단은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100개국 2,098명)이며, 예장(통합) 총회세계선교부(84개국 1,194명), 감리회 본부선교국(74개국 977명) 순이었으며, 선교단체는 한국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82개국 1,718명),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65개국 789명), 국제대학선교협의회(CMI, 39개국 632명) 순이었다.

2009년 말에 비해 선교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교단은 감리회 본부선교국(125명), 선교단체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 159명)이었다.

10대 파송 국가는 AX국(3,245명), 미국(1,468명), 필리핀(1,150명), 일본(923명), AI국(690명), 러시아(561명), 태국(554명), AIN국(531명), 독일(496명), UT국(445명)으로 나타났다. 총 선교사 수의 52.4%에 달하는 10,734명이 10대 파송 국가에서 사역하고 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53.5%), 아메리카(15%), 아프리카/중동(13.4%), 유럽(9.6%), 오세아니아/태평양권(2.7%)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타(5.8%)였다.

한편 개척지수별 선교사 현황으로 볼 때 비복음화율이 높은 전방개척지역(F3~F1)에 전체 선교사 수의 약 51%인 11,256명이 배치되어 있었으나, 2030년까지 필요한 한국 선교사 수 91,117명에 비해 파송율이 약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필리핀, 독일 등 비복음화율이 낮은 일반선교지역(G1~G2)의 경우는 2030년까지 필요한 한국 선교사 수 8,883의 약 82%인 7,310명이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선교사의 전략적 배치가 아직까지도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