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복음주의 교계와 에큐메니칼 교계의 두 대표 단체 지도자들이 성탄절을 맞아 회원 교회, 단체, 교인들과 전 세계인들을 향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세계복음연맹(WEA)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


WEA의 전 세계 6억 회원들을 대표해서 따뜻한 성탄절 인사를 드립니다. 2천년 전 우리 주님의 오심을 기념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에수님께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심을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이 이름이 담고 있는 진리가 얼마나 큰 것입니까.

고통, 갈등, 슬픔으로 가득한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살아계신 아들이신 그 분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숱한 실패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성령의 부으심을 통해 전 세계에 흩어진 당신의 백성들을 사랑과 긍휼의 도구로 일으키고 계십니다.

올해 WEA를 대표해 세계를 여행하며, 저는 신앙을 삶으로 드러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보았습니다.

최초에 있었던 성탄절의 영광스러운 진실,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그 진실은 오늘날에도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면, 여러분의 상황이 어떠하든 간에 예수님은 여러분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러한 진리의 빛 가운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역사 속의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여정 중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임마누엘이라 불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제가 드리는 기도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종종 나쁜 소식들로만 가득 찬 듯한 이 세상에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즉 저희 교인들이 은혜에 충만해서, 정의를 추구하는 믿음의 공동체들에서 희망의 복음을 드러내는 이들이 되는 것입니다.

성탄절과 새해에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

하늘 높은 곳 천사들의 합창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선언됐습니다. 그리고 이 기쁜 소식은 베들레헴 근처 들판에 나가 있던 겸손한 양치기들에 의해 퍼져나갔습니다. 새로 태어난 한 아기가 어머니와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습니다. 여관에는 이 가족이 머물 곳이 없었고 그들은 마구간에 몸을 의지했습니다.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천사들은 이 아기에 대해 노래합니다. (누가복음 2장 13-14절)

성탄절의 눈부심은 강조되는 그 대조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보여 줍니다. 이 천국의 영광에 관한 계시는 들판과 농지에서 양을 돌보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리는 소박한 축복을 통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단순한 생존의 문제나 기쁨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약속을 처음으로 들은 것은 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서 이뤄질 수 있을 평화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천사들의 노래는 오직 하나님에게만 영광을 돌리기를, 모든 이들과 화평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들 안에 심었습니다.

오늘날 이 세계의 상황들은 예수님 시대만큼이나 큰 대조 속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거의 모든 곳에서 가난과 부, 독재 체재와 정의, 잔혹한 폭력과 화해를 위한 진실된 노력이라는 모순된 예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평화라는 그 이름에 걸맞는 모두를 위한 평화가 얼마나 필요로 되는지 절실히 깨닫습니다.

성탄절과 새해를 앞두고, WCC 안에 있는 우리는 2011년 5월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개최 예정인 국제에큐메니컬평화회의(IEPC)에서 이뤄질 평화를 위한 노력에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께는 영광, 땅에는 평화(Glory to God; Peace on Earth)’를 주제로 열리는 이 회의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교회가 가졌던 ‘폭력 극복의 10년(Decade for Overcoming Violence)’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되는 것은 물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들의 공동의 헌신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WCC 회원 교회들의 대표 분들 모두를 초청드리니 참여에의 결정을 확실히 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WCC에 있어 평화는 교류를 실천하고 기독교 일치를 형성해나가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성탄절기를 맞아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첫 장에 대해 다시금 듣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또 한번 새로워집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늘 가장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과 이 땅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사역에 또다시 헌신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