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국은 전세계를 누비며 수많은 나라에 복음을 전했지만, 정작 자국(自國) 내에서는 복음의 불길이 점점 사그라지고 있다. 한국 역시 지금은 세계적 선교대국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언제 그와 같은 침체에 빠져들지 모른다. 때문에 수시로 선교 동력을 잘 점검하고, 또한 목회 일선에서 사역을 감당하는 목회자 가정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

예정교회 담임 설동욱 목사(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합동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은 바로 이같은 일에 누구보다 뜨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해온 인물이다. 그는 매년 ‘목회자 사모 세미나’와 ‘목회자 자녀 세미나’를 개최해 목회자 가정에 활력을 더하는 한편, 올 여름부터는 ‘전국 청소년 성령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있다.

올 겨울에도 목회자 자녀 세미나와 전국 청소년 성령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설동욱 목사를 만나 그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다음은 설 목사와의 일문일답.

▲목회자 가정을 치유하고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부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설동욱 목사를 예정교회 목양실에서 만났다.

-매년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해오셨는데, 올 겨울에도 이를 진행하시는지요.

“네 그렇습니다. 2011년 2월 20일 주간에 목회자 자녀세미나를 진행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에 유명한 강사들을 초빙하여 은혜로운 세미나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회자 자녀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게 되신 동기가 있으시다면.

“목회자 자녀세미나는 목회자 자녀의 자긍심을 찾게 하여 삶의 자신감을 심어주며 그들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녀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세미나입니다. 각종 청소년, 청년수련회와 세미나가 많이 있지만 목회자 자녀들만을 위한 세미나가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단순히 목회자 자녀라는 이유로 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목회자인 아버지를 바라보는 동일한 잣대로 목회자 자녀인 그들을 바라보기에 그 안에서 그들이 겪는 갈등과 아픔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입니다. 누가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하겠습니까? 저는 그들의 상처와 아픔을 보았고 그 상처와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이 목회자 자녀세미나를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목회자들도 자녀 문제만큼은 쉽지가 않습니다. 목회자 자녀들이 은혜받아 목회자 아버지를 이해하고 그 사역에 진정으로 함께할 때 목회자들이 큰 힘을 내어 사역에 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목회자자녀세미나에서 수백여명의 참석자들이 목회자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로 다짐하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 자녀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목회자 자녀세미나를 13년 동안 진행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목회자 자녀세미나를 통해서 변화의 삶을 살아간다는 자녀들의 간증이 많고 영적으로 방황하던 자녀가 마음을 돌이키고 가정과 교회로 돌아와서 충성하며 목회자인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던 자녀가 아버지를 이해하고 자신이 선택받고 축복의 사람으로 세움 받은 존재라는 것을 고백하는 등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목회자 자녀세미나는 목회자 자녀들로만 구성된 세미나이기에 목회자 자녀들만을 위한 강의를 중점적으로 하게 되며 강사도 자녀사역에 애착이 있는 목회자, 목회자 자녀출신 목회자, 대학에서 청년들을 가르치는 총장과 교수 등 다방면에서 고루 강사를 섭외하여 목회자 자녀들로 하여금 도전과 은혜를 받게 합니다.

특히 해마다 진행되는 목회자 자녀세미나에는 이 세미나를 통해서 은혜받고 변화된 많은 PK들이 이 세미나에 스탭으로 봉사하며 섬기고 있는데, 2010년 여름에는 처음으로 청년된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하여 큰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목회자 자녀세미나의 큰 장점중의 하나는 홀로 힘들게 살아가던 그들이 세미나를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는 관계 즉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삶에 큰 힘과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올 여름부터 ‘전국 청소년 성령캠프’를 시작한 설동욱 목사는 “이 캠프를 통해 시대와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위대한 비전을 보여주고 싶고 하나님의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는 ‘전국 청소년 여름성령캠프’를 시작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청소년은 이 나라의 소망이며 미래입니다. 한국교회와 조국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주인공들인 것입니다. 사회학자 H. Schelsky 는 청소년은 ‘인간의 행동단계 중에서 더 이상 아동의 역할을 하지는 않으나 성인행동이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에 있는 자’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어른도 아이도 아닌 중간 단계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전환(transition)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과 심어주는 가치관에 따라 그들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청소년 성령캠프를 통해서 이 시대와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위대한 비전을 보여주고 싶고 하나님의 꿈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이 시대의 청소년을 향한 하나님이 계획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보여주어 비전을 향해 살아가는 청소년들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2011년 전국청소년겨울성령캠프’의 강사는 저와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 홍민기 목사(브릿지임팩트사역원 대표), 김인환 목사(지구촌교회), 다니엘김 선교사(USA파송선교사), 크리스티김 선교사(YM하와이열방대학 교수), 천관웅 목사(뉴사운드교회), 전광 목사(백악관을기도실로만든대통령링컨 저자), 김현철 목사(장유모든민족교회), 임우현 목사(징겅다리선교회 대표), 문대식 목사(늘기쁜교회) 등 청소년 전문 사역자들이 말씀을 전할 예정이며 소리엘, 축복의사람, P.K 등의 찬양콘서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전국 청소년 여름성령캠프’가 타 청소년 캠프와 차별화되는 특징은 무엇이며 이 시대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을 교회가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블루오션’(blue ocean)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아직 시도된 적이 없고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는 것’을 뜻합니다. 저는 청소년사역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소년성령캠프는 다른 곳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접근합니다. 지금 청소년들은 그들의 부모나 그 이전 세대는 상상할 수 없었던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입시경쟁, 학교폭력, 청소년 흡연율 세계 1위, 왜곡된 성문화, 인터넷 중독, 왕따, 자살 등 수많은 문제들이 우리의 청소년들을 병들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가정과 학교, 교회와 사회, 그 어느 곳에서도 자신의 삶의 가치와 원칙을 찾지 못하고 인생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를 힘들게 방황하며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2011년 전국 청소년 겨울성령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318 청소년 상담심리’라는 책은 청소년을 ‘외계인’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와는 너무나 다른 생각과 말을 하고 그들만의 세계, 그들만이 가능한 사고를 하는 세대이기에 어른들에 눈에 비친 청소년들은 외계인과 같이 전혀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외계인은 허구이고 이 땅의 청소년들은 실존하는 우리의 미래이지요. 청소년 겨울성령캠프는 이 특별한 세대의 청소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사고와 언어로 그들에게 복음을 제시하여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가져야 할 가치관과 삶의 자세 그리고 크리스천으로서 가져야 할 비전을 쉽고 재미있게 열정적으로 전하여 이 시대에 만연한 각종 청소년 문제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비전을 꿈꾸며 세계를 품고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건강한 세계관을 지닌 청소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청소년 성령캠프가 다른 캠프와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면 현재 국내외 청소년 최고 사역자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청소년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와 언어로 복음을 제시한다는 것과 캠프기간 동안 말씀과 찬양과 기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캠프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청소년 성령캠프가 차별화된 캠프라는 것은 참석한 사람들은 다 알 수가 있습니다.”

▲설동욱 목사는 한국교회가 청소년들을 위해 첫째로 예배환경에 대해 투자하고, 둘째로 방법론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회가 정체 현상을 겪고 있고, 특히 청소년 선교가 극심한 침체기인데 그 대책이 있으시다면.

“시대가 참 악합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정체되어 있고 청소년 선교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바른 가치관을 가지기도 전에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유해환경 문화요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중에 한 가지가 교육입니다. 특히 한국사회처럼 교육열이 높은 나라도 없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주일에 교회가는 것과 수련회에 참석하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지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힘든 시기를 보낸 기성 세대들이 자녀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입시만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면서 교회의 신앙교육 또한 주저앉고 있는 것입니다.

언젠가 서구사회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을 소개하는 TV프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행복하게 공부하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예능교육도 함께 받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참된 자유가 있었습니다. 이런 교육이 가능한 이유는 부모세대가 인생에 있어 무엇이 소중한지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들도 하나님 안에서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부모세대의 가치관이 변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기성세대의 신앙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성경적인 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청소년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그들의 삶이 변하고 인생이 변하며 교회학교가 부흥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안에서 그런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든지 아니면 외부에 의뢰해야 합니다. 청소년 성령캠프가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성세대가 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청소년들이 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런 변화를 기대하며 청소년 성령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 한국교회가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두 가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하드웨어(hardware)와 소프트웨어(software)로 이루어져 있듯이 한국교회는 미래의 주인공들인 청소년들을 위해서 이 두 가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첫째,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도록 예배환경조성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학교와 학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예배환경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어른들의 배려가 필요한 것입니다. 둘째,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방법론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기성세대가 사용한 방법으로는 어렵습니다. 청소년들만을 위한 방법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해하고 그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신앙교육을 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찬양하고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씀을 듣고 울고 웃으며 은혜 받을 수 있는 청소년 성령캠프와 같은 수련회는 중요한 것입니다. 교회가 이런 청소년 성령캠프를 청소년 선교의 방법으로 사용하면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여름 청소년 성령캠프에 참석한 청소년들의 단체사진.
▲청소년 여름 성경캠프 참석자들이 기도하던 모습.

-마지막으로 이 시대 목회자 자녀들과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세 살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고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학생 때부터 교회 학생예배와 장년예배를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부흥회를 하면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이 만나주신 것입니다. 청소년 때에 하나님을 만났고 성령을 체험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청소년 때에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때에 하나님을 만나면 저들의 삶이 변하고 인생이 변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목회자 자녀나 청소년들이나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교회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세상을 정복하는 큰 꿈을 꾸고 실현하라’고 선포하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이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주님 다시 오실 길을 준비하며 전 세계 열방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쓰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청소년 시기에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주어진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크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마치 정글과 같은 세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이 정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로드맵(Road Map)이 필요합니다. 이번 ‘2011년 전국 청소년 겨울성령캠프’는 참석한 모든 청소년들에게 성경적인 바른 로드맵(Road Map)을 제시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번 캠프를 통해 반드시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꿈과 계획보다 더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하실 것이고 넘치는 기쁨과 즐거움을 미래의 지도자들인 청소년들의 삶에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청소년들을 보내어 주시면 새사람이 되어 돌아갈 것입니다. 이번 겨울이 바로 그 변화의 기회입니다. 와서 보십시오(Come and See)!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설동욱 목사는

지난 1988년 10월 예정교회를 개척, 지금까지 사역하고 있으며 부흥사로서 많은 교회들에게 은혜를 끼쳐왔다. 학력은 총신대 신학대학원과 목회대학원에서 신학과 목회학을,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상담학을, 총신대 목회신학박사원 및 미국 리폼드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수학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목회 사역의 동반자로서 사모의 역할’이라는 논문으로 목회학 박사학위(D.Min.)를 받았다.

설 대표회장은 현재 목회자 사모세미나, 목회자 자녀세미나, 목회자 사모 비서교육 세미나, 목회자부부 금식기도대성회, 목회자사모신문·기독교가정신문 발행, 목회자자녀 교육연구원장, 가정행복 치유세미나, 서울기독대 치유상담대학원 겸임교수, 기독교치유상담교육연구원 이사장 등의 사역을 맡고 있다. 부흥사역 관련단체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부흥사회 대표회장,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민족복음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교회성장목회연구원장 등을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건강한 교회, 건강한 말씀>, <기도로 얻지 못할 것은 없다>, <목회 사역의 동반자로서 사모의 역할>, <전도가 살아나는 교회만들기> 등이 있다.

www.yejung.net
문의 : 목회자사모신문 02-2207-85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