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대학원대학교 나용화 신임 총장. ⓒ류재광 기자
개신대학원대학교 새 총장에 취임한 나용화 박사가 1979년 개혁교단이 합동교단과 분리될 때 신학적으로 거짓을 범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나 총장은 “당시 총회신학대학의 학장 김희보 교수를 문서설자로, 그리고 역사신학 교수였던 김의환 박사(총신대 초대 총장)를 신복음주의자로 단정하여 총회신학대학이 신학적으로 좌경화되었다고 규탄한 바 있었다”며 “그러나 그것은 거짓된 조작극이었다”고 밝혔다.

나 총장은 “저는 개혁교단이 인준한 개신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서 우리 교단의 과거 지도자들이 범한 이같은 신학적 거짓을 시인함으로써 김희보 교수님과 김의환 교수님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킨 과오를 깊이 반성한다”며 “또한 2005년 개혁교단 소속 다수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합동교단으로 옮겨가던 때 성내동 총회개혁신학연구원이 타 교단 목회자들의 학적을 일괄 총회개혁신학연구원의 명의로 바꿔 합동교단의 총회신학원에제출하여 합동교단에 영입되게 한 바 학력 위조의 범죄를 막지 못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나 총장은 “저희 교단의 대표적인 분들이 이렇듯 부끄러운 과오를 범한 것은 우리 모두의 허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단을 사랑하시어 기적처럼 개신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해주신 뜻을 헤아려 ‘살리는 신학, 살아있는 목회’ 중심의 복음주의적 개혁신학을 교단과 협력하여 발전시킴으로써 교단의 정체성을 신학적으로 재정립하고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 개혁교단의 부끄러운 분열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우리 헌법의 정치원리에 보면 상호관용과 인내의 원리가 누락돼 있다. 이 원리를 보완하여 가르치고 행하면 교단 분열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