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에서 북한에 항의하고 있는 대학생들. ⓒ한국대학생포럼 제공
한국대학생포럼(대표 변종국)을 비롯한 대학생 단체들이 북한의 연평도 침략이 있었던 23일 오후 6시 거리로 나와 규탄집회를 가졌다.

미래를여는청년포럼, 바이트,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북한인권탈북청년학생연합, NEW또.다.시 등은 서울 청계광장과 시청 주변에서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을 열었고, 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북한의 극악한 도발에 항의했다.

윤주용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대표는 “북한의 우리 영토와 민간인을 향한 무력도발 행위는 북한의 독재정권 연장 야욕을 드러내는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되는 침략행위”라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김정일에 대한 온정주의적 시각으로 평화를 운운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윤희 미래를여는청년포럼 사무국장은 “자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있는 북한 정권은 타국민의 목숨도 깃털처럼 생각하기 마련”이라며 “젊은이들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이 북한 정권의 위험성을 깨닫고 북한 3대 세습에 반대하며 이번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성 한국대학생포럼 대학조직국장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우라늄 농축 시설 개발은 북한이 우리나라와 대화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늘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져 나라를 이끌어가는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대학생포럼 윤주진 기획실장은 “억울하고 화가 나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젊은세대의 사명”이라고 말했으며, 한국대학생포럼 변종국 회장은 “우리의 친구들이 또 한 번 목숨을 잃었다. 비통하고 원통하다” 면서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젊은 세대는 마음을 모아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정부의 대응과 북한의 추후 행동에 따라 순직 장병 추모제, 기자회견 등 지속적인 운동을 공동으로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 후 대학생들은 시민들에게 성명서를 나눠주며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성명서를 나누어 주면서 국민 모두의 하나됨을 강조했다. 다음은 공동 성명서 전문.

북한의 침략,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 2010년 11월 23일, 또 다시 우리 대한민국이 북한의 침략적 도발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200여 개의 포탄이 우리 국토의 하늘 위에서 떨어져,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심각한 위협을 받았습니다. 이는 명백한 우리에 대한 침략이자 공격이며,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될 국가적 위기 상황입니다. 지금도 상황은 계속되고 있으며(현재 시각 오후 4시 36분), 앞으로 어떻게 피해가 더 커질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미 우리 소중한 국군 1명을 잃었습니다.

여러분! 물론 연평도는 우리 국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소중한 국토의 일부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결코 우리와 동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공격이며, 우리 아들, 딸에 대한 공격입니다.

그리고 바로 여러분들에 대한 공격입니다.

지금 서울은 너무나도 평화로워만 보입니다. 물건을 사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도, 약속 장소로 바삐 움직이는 사람도, 연인들끼리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이렇게 행복해서는 안됩니다. 바로 우리 국민들이 적의 포탄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평생을 일구어 놓은 우리의 재산과 가옥이 적의 포탄에 찢겨지고 불타고 있습니다.

지난 천안함 사건을 생각해봅시다. 46인의 용사가 적의 어뢰로 생을 마감해야만 했던 그 순간을 떠올려봅시다. 뿐만 아닙니다. 여객기는 폭파당하여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고, 우리 해군은 적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해보지도 못하고 희생해야만 했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억울하게 목숨을 잃어야 한다면 우리는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직접 관심을 가져 주시고, 북한의 명백한 도발을 규탄하며, 나아가 국론이 분열되지 않고 단결하여 발 빠르고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합쳐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넘길 일이 아닙니다.
이번 북한의 침략 행위를 규탄합시다!
우리 정부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요구합시다.

성명서 발표 단체

한국대학생포럼, 또다시,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미래를여는청년포럼, 북한인권탈북청년학생연합, 바이트